2026 강릉세계마스터즈 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 출범식 사진. 강릉시청 제공 |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의 최측근인 정해천 전 대한탁구협회 사무처장이 최근 경찰의 압수수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처장은 논란의 탁구협회 후원금 인센티브 제도 도입을 주도한 당사자다. 그는 올해 초 2026 강릉세계마스터즈 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 사무총장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강릉마스터즈대회 사무총장직에서도 물러났다.
20일 탁구계와 2026 강릉세계마스터즈 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 등을 취재한 결과, 정 처장의 강릉마스터즈대회 조직위 사무실과 자택이 압수수색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강릉마스터즈대회 사무총장 자리에서 물러난 사실도 뒤늦게 확인됐다.
정해천 전 탁구협회 사무처장은 유승민 회장의 최측근이다. 2019년 유승민 회장이 탁구협회장에 취임할 때부터 협회 살림을 총괄하며 유 회장을 보좌했다.
하지만 그가 탁구협회 사무처장으로 재임하면서 주도적으로 도입한 후원금 인센티브 제도는 지난 4월 스포츠윤리센터에 의해 근거 없는 것으로 판단받았다. 후원금 유치 금액의 10%를 인센티브로 돌려주는 방식은 ‘임원은 보수를 받을 수 없다’는 정관을 위배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스포츠윤리센터는 정 전 처장을 수사기관에 고발했고, 임원들의 인센티브 수령액 환수와 관련자 징계를 협회에 권고했다.
대한탁구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7월 관리소홀 책임을 물어 유 회장에게 견책 징계를 내렸지만, 이후 시민단체가 유 회장을 경찰에 고발했다. 가장 많은 후원금을 유치한 유승민 회장이 인센티브를 받지 않았지만, 도움을 주었다는 유 회장의 지인이 2억원을 챙긴 것을 두고 차명 수령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유회장은 이와 관련해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질의가 나오자, “불법 리베이트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책임지고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용인서부경찰서는 동일 사안에 대해 유 회장을 무혐의 처분했고, 현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가 업무상 배임 등에 대한 막바지 조사를 하고 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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