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9명 사상' 울산화력발전소 사고 관련 HJ중공업 압수수색

9명 사상 울산화력발전소 사고
경찰, 근로감독관 50여 명 투입
압수수색으로 안전조치 등 확인

울산시 소재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대형 구조물 붕괴현장에서 경찰, 국과수,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공단이 합동 현장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뉴시스

고용노동부와 경찰이 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 관련, 시공사인 HJ중공업(옛 한진중공업) 본사와 사고 현장 사무소 등 6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20일 노동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부산지방고용노동청과 울산경찰청 소속 근로감독관과 경찰 약 50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작업 관련 서류 및 사고 이력 자료 등을 확보하고 보일러 타워 해체작업 과정에서 붕괴 위험을 막기 위한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행됐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된 증거자료를 바탕으로 원하청 간 작업지시 관계, 작업공법, 안전관리체계 등을 확인하고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고의 구조적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노동부는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사항이 있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사고는 지난 6일 오후 2시 2분쯤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에서 높이 63ｍ 보일러 타워 5호기가 해체 작업 중 무너지며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노동자 9명이 매몰됐는데 2명은 자력으로 탈출했고 7명은 모두 숨졌다. 해당 공사는 동서발전이 발주해 HJ중공업이 시공을 맡았지만 해체작업은 하청업체 코리아카코가 진행했다.

송주용 기자 juyong@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