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8 °
연합뉴스TV 언론사 이미지

메르츠 독일 총리 또 구설…이번엔 브라질 폄훼 발언

연합뉴스TV 권정상
원문보기
댓글 이동 버튼0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제되지 않은 언사로 자주 구설에 오르는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이번에는 브라질을 폄훼했다는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현지시간 19일 dpa통신 등에 따르면 메르츠 총리는 지난 13일 베를린에서 열린 무역 콘퍼런스에서 "지난주 브라질에 함께 있던 기자들에게 '여기 남고 싶은 사람 있느냐'라고 물었는데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다. 모두 우리가 있던 그곳에서 독일로 돌아오게 돼 기뻐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7일 브라질 파라주의 주도 벨렝에서 열린 기후 정상회의에 참석했을 당시 동행한 기자들과 나눈 대화를 귀국한 뒤 전한 것입니다.

벨렝은 아마존 열대우림 인근에 자리 잡은 도시로, 리우데자네이루나 상파울루 등 대도시에 비해 낙후한 지역으로 인식됩니다.

브라질은 기후변화의 직접적 영향을 각국에 보여주기 위해 아마존 가까운 이곳에서 회의를 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메르츠 총리의 발언이 알려지자 브라질은 격하게 반발했습니다.


루이스 이냐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메르츠 총리가 벨렝에서 춤을 추러 가거나 음식을 먹어봤어야 한다며 "그러면 베를린이 파라주나 벨렝시의 10% 수준도 제공하지 못한다는 걸 알게 됐을 것"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에두아르두 파에스 리우데자네이루 시장은 엑스(X·옛 트위터)에 메르츠를 가리켜 '나치', '히틀러의 부랑자 아들'이라고 적었다가 지웠습니다.

독일 정치권도 "국제무대에서 스스로 망신을 샀다"거나 "독일인은 오만하다는 편견을 강화했다"라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유력 주간지 슈피겔은 "메르츠가 브라질에서 도시 이미지 논쟁을 일으켰다"라며 "세계 3위 경제대국 정부 수반이 기후변화의 영향에 맞서 싸우고 있는 도시를 회의 개최지로 택한 나라에 불평한 건 분명히 무례한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슈테판 코르넬리우스 연방정부 대변인은 이날 "메르츠 총리는 우리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 중 한 곳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라며 "브라질 역시 아름다운 나라지만 약간의 서열을 매긴 게 비난받을 일은 아니라고 본다"라고 반박했습니다.

메르츠 총리는 과거에도 거친 발언으로 비판을 자초하곤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첫해인 2022년에는 우크라이나인들이 피란민 복지혜택을 받기 위해 독일과 모국을 오간다면서 이를 "사회적 관광"으로 규정했다가 여론의 질타를 받았습니다.

지난달에는 이민자를 가리켜 "도시 이미지에 이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해명을 요구하는 기자에게 "딸이 있다면 내가 한 말이 무슨 뜻인지 한번 물어보라"라고 발언했다가 이민 강경책에 여성을 이용한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메르츠 #구설 #브라질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권정상(jusang@yna.co.kr)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조진웅 은퇴 선언
    조진웅 은퇴 선언
  2. 2민경훈 축의금 루머
    민경훈 축의금 루머
  3. 3홍명보 멕시코 월드컵
    홍명보 멕시코 월드컵
  4. 4박나래 공갈 혐의 맞고소
    박나래 공갈 혐의 맞고소
  5. 5손흥민 LAFC
    손흥민 LAFC

연합뉴스TV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