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조선일보 언론사 이미지

“또 지각하면 시말서... 못 살겠다” 전장연 시위 지하철 탄 시민의 울분

조선일보 박선민 기자
원문보기
한 시민이 시위대를 향해 불만을 표출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 /인스타그램

한 시민이 시위대를 향해 불만을 표출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 /인스타그램


18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탑승 시위로 출근길 혼란이 빚어진 가운데, 온라인에선 해당 지하철에 탄 한 시민이 “또 지각하면 시말서”라며 시위대를 향해 분노를 표출하는 영상이 확산했다.

19일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는 전날 전장연 시위로 열차 운행이 지연되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하나둘 터져 나오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퍼졌다.

이를 보면, 한 남성 시민은 급기야 “지난주부터 뭔 짓이냐. 아, 진짜 못 살겠네”라며 고성을 질렀다. 이어 “오세훈(서울시장)한테 뭐라고 해라. 국회에서 통과가 안 된 걸 왜 여기 와서 이러냐”며 욕설과 함께 시위대를 향해 “열차에서 내리라”고 소리쳤다. 그러면서 “우리도 9시 출근해야 된다고. 9시에 시말서 쓰는 거 얼마나 짜증 나는지 아냐. 해명 다 해야 한다. 국회 가서 (시위) 하라”고 했다. 이 과정에서 다른 시민들은 “경찰 뭐 하냐. 빨리 내리게 하라” “이러면 아무도 지지 안 한다” 등 거들었다.

한 영상은 하루 만에 조회 수가 110만회를 넘을 정도로 이목을 끌었다. 댓글도 약 770개 달렸다. 네티즌들은 “맨날 시위 때문에 회사에 지각할 것 같다고 말씀드리는 게 참 힘들다” “출퇴근 시간 외에는 시위하면 안 되는 건가” “시위하시는 분들도 힘들겠지만, 조치를 취해줬으면 하는 바람”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전날 전동 휠체어를 탄 40명 등 총 70여 명의 전장연 활동가는 “예산 없이 권리 없다” 등 구호를 외치며 내년도 장애인 권리 예산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이 시위로 출근길 서울 일부 지하철이 운행을 중단하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3분부터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상행선이, 8시 50분부터는 같은 역 하행선 열차가 전장연 시위로 무정차 통과 조치됐다. 4호선 길음역과 동대문역에서도 열차가 각각 25분간 무정차 통과하고 1시간 가까이 지연됐다. 올해 전장연 탑승 시위로 열차 무정차 조치가 이뤄진 건 이번이 일곱 번째다.

[박선민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故 이선균 2주기
    故 이선균 2주기
  2. 2김하성 애틀랜타 영입
    김하성 애틀랜타 영입
  3. 3김건희 로저비비에 김기현
    김건희 로저비비에 김기현
  4. 4손흥민 8대 기적
    손흥민 8대 기적
  5. 5통일교 정치권 로비 의혹
    통일교 정치권 로비 의혹

조선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