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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폐 차량서 숙박 참변…강원 캠핑장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 반복

SBS 류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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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백 사망사고 현장


지난 18일 강원 태백에서 차박 캠핑을 하던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도내에서 일산화탄소(CO) 중독 사고가 해마다 반복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3년 9월까지 주택, 농막 컨테이너, 텐트 등에서 화로, 숯, 연탄 등 난방 기구를 쓰다가 숨진 사람은 8명에 이릅니다.

어지러움이나 구토, 의식 저하 등 증세를 보인 사람은 72명에 달합니다.

같은 기간 캠핑장 내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는 20건이며, 4명이 숨지고 25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캠핑장에서 발생한 중독 사고의 경우 모두 밀폐된 텐트 안에서 비롯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캠핑장 중독 사고 유형으로는 화로·숯이 14건으로 가장 많았고, 등유·가스 등 난로가 5건, 미상 1건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앞서 어제(18일) 오후 2시 36분 태백시 혈동 태백산 유일사 탐방로 입구 주차장에서 40·50대 부부가 차박텐트가 연결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17일 저녁 차박 캠핑을 하다 변을 당했습니다.

경찰은 당시 차량 뒤편에 차박용 발전기와 경유 난방기가 함께 발견된 점 등을 토대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사고에 무게를 두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2월에는 정선군 화암면 화암리 한 휴양지에서 캠핑하던 50대가 텐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2023년 3월에도 원주시 문막읍 반계리에서 50대가 차 안에서 난방기구를 쓰다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졌습니다.

일산화탄소는 무색·무취로 사람이 인지할 수 없으며 소량으로도 인체에 치명적입니다.


폐로 들어가면 혈액에 있는 헤모글로빈(혈색소)과 급격히 반응하면서 산소의 순환을 방해합니다.

일산화탄소 흡입으로 체내 산소공급이 부족해지면 뇌와 척추가 영향을 받아 두통과 현기증, 구토 증세를 보일 수 있고, 많이 흡입하면 중추신경계가 마비돼 의식을 잃거나 사망합니다.

소방 당국은 캠핑 시 주기적으로 환기하고, 텐트·차량 내부에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설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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