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하다" 핵주먹 하이파이브 날린 北선수들…日에 승부차기 패

북한 17세 이하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7세 이하 월드컵 일본과 16강전을 앞두고 주먹질하듯 하이파이브를 했다. 사진 SNS 캡처

북한 17세 이하(U-17) 남자 축구대표팀이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에서 일본 선수들에게 주먹질로 하이 파이브를 했다.

논란의 장면은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존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을 앞두고 나왔다. 양국 선수들은 킥오프를 앞두고 도열해 인사를 나눴다.

축구에서는 일반적으로 경기 전에 주먹을 내밀어 가볍게 인사하거나 하이 파이브하며 건투를 다짐한다. 그런데 북한 선수들이 상대를 위협하듯 온 힘을 다해 주먹으로 일본 선수들 주먹을 내리치는 충격적인 행동을 했다. 한 명이 아니라 여러 선수들이 같은 행동을 했다.

해당 장면은 생중계에 고스란히 잡혔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 세계에 퍼지면서 북한 선수를 향한 질타가 쏟아졌다. 게키사카 등 일본 매체들은 “스포츠맨십과 거리가 먼 진짜 끔찍한 펀치”라고 비판했다.

북한 17세 이하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7세 이하 월드컵 일본과 16강전을 앞두고 주먹질하듯 하이파이브를 했다. 사진 SNS 캡처

북한은 축구도, 매너도 모두 졌다. 전반 4분 헤딩골을 내준 북한은 후반 22분 리혁광의 동점골로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그러나 2번 키커 한일복의 슛이 벗어나면서 4-5로 졌고, 일본에 8강 진출권을 내줬다.

북한 남자축구가 일본을 상대로 추태를 부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북한 김유성은 2023년 10월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일본과 8강전에서 일본 스태프가 물병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했는지 주먹을 들고 때리려는 제스처를 취했다가 경고를 받았다. 경기 후에 북한 선수들이 부심에게 달려가 위협하기도 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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