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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폐 차량서 숙박 참변…강원 캠핑장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 반복

연합뉴스 강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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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색·무취해 4년간 29명 사상…소방 "주기적 환기·경보기 설치"
태백 사망사고 현장[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태백 사망사고 현장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춘천=연합뉴스) 강태현 기자 = 지난 18일 강원 태백에서 차박 캠핑을 하던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도내에서 일산화탄소(CO) 중독 사고가 해마다 반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3년 9월까지 주택, 농막 컨테이너, 텐트 등에서 화로, 숯, 연탄 등 난방기구를 사용하다 숨진 사람은 8명에 이른다.

어지러움, 구토, 의식 저하 등 증세를 보인 사람은 72명에 달한다.

같은 기간 캠핑장 내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는 20건으로 이로 인해 4명이 숨지고 25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캠핑장에서 발생한 중독 사고의 경우 모두 밀폐된 텐트 안에서 비롯한 것으로 파악됐다.

캠핑장 중독 사고 유형으로는 화로·숯이 14건으로 가장 많았고, 등유·가스 등 난로가 5건, 미상 1건으로 뒤를 이었다.


텐트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 (PG)[최자윤 제작] 일러스트

텐트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 (PG)
[최자윤 제작] 일러스트


앞서 전날 오후 2시 36분께 태백시 혈동 태백산 유일사 탐방로 입구 주차장에서 40·50대 부부가 차박텐트가 연결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17일 저녁 차박 캠핑을 하다 변을 당했다.

경찰은 당시 차량 뒤편에 차박용 발전기와 경유 난방기가 함께 발견된 점 등을 토대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사고에 무게를 두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정선군 화암면 화암리 한 휴양지에서 캠핑하던 50대가 텐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023년 3월에도 원주시 문막읍 반계리에서 차박하던 50대가 차 안에서 난방기구를 사용하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졌다.

일산화탄소는 무색·무취로 사람이 인지할 수 없으며 소량으로도 인체에 치명적이다.


폐로 들어가면 혈액에 있는 헤모글로빈(혈색소)과 급격히 반응하면서 산소의 순환을 방해한다.

일산화탄소 흡입으로 체내 산소공급이 부족해지면 뇌와 척추가 영향을 받아 두통과 현기증, 구토 증세를 보일 수 있고, 많이 흡입하면 중추신경계가 마비돼 의식을 잃거나 결국 사망한다.

소방 당국은 캠핑 시 주기적으로 환기를 하고, 텐트·차량 내부에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설치하라고 당부했다.

tae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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