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주머니 손' 중국·'고개 푹' 일본…中, '日굴욕 영상' 선전전?

(서울=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중·일 관계가 급속도로 냉각된 가운데 이른바 '일본 굴욕 외교' 영상이 온라인에 빠르게 퍼졌습니다.

중국과 일본은 지난 18일 베이징에서 외교부 국장 협의를 가졌습니다.

협의 종료 이후 중국 관영매체 CCTV 계열의 소셜미디어 계정 '위위안탄톈'은 20초짜리 영상을 게재했는데요.

해당 영상에서 류진쑹 중국 외교부 아주사 사장(아시아 국장)은 시종 굳은 얼굴로 가나이 마사아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을 대했고, 가나이 국장은 고개를 숙인 채 류 국장의 발언을 듣는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일본의 굴욕 외교로 비칠 수 있는 해당 영상이 온라인에 확산하면서 중국 측이 의도적으로 이 영상을 먼저 공개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됩니다.

일본 언론은 19일 중국 관영매체가 영상을 공개한 것은 중국 우위를 연출하려는 선전전의 일환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중국과 일본은 외교부 국장 협의 결과를 두고도 신경전을 펼쳤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다카이치 총리의 부적절한 발언에 엄중히 항의했다고 브리핑했고, 일본 외무성은 주일 중국 외교관의 '다카이치 참수' 극언에 강력히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제작: 정윤섭·구혜원

영상: 로이터·X @whyyoutouzhe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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