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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망쳤단 딸에 "공주, 좌절하지마"…아빠가 500만원 준 까닭

중앙일보 현예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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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가채점하는 수험생. 연합뉴스

수능 가채점하는 수험생. 연합뉴스



수능을 망쳤다는 수험생 딸에게 용돈 500만원을 건넨 아버지의 사연이 뒤늦게 화제가 됐다.

수능이 치러진 다음 날인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 수능 망쳤는데 우리 아빠 카톡 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아빠 같은 사람이랑 결혼하고 싶다"며 아버지가 보낸 장문의 메시지를 캡처해 올렸다.

해당 메시지에서 아버지는 "소중한 막내딸. 성적 잘 안 나왔다고 좌절하고 그러지 마. 아빠가 돈 버는 이유가 너랑 언니 때문인데 아빠 능력이 아직도 짱짱해"라고 딸을 위로했다.

이어 "두 공주님 평생 비싸진 않더라도 좋은 것만 먹여 살릴 정도는 되니 든든히 아빠만 믿고 살아"라며 "수능 한 번 더 보고 싶으면 더 보면 되고, 여행을 갔다 오든, 대학 안 가고 하고 싶은 거 다 도전해도 좋고"라고 격려했다.

아버지는 "그렇게 축 멍텅구리마냥 처져 있지만 않았으면 좋겠다"며 "500만원은 아빠가 살아보지 못했던 재미난 환경들이 요즘 시대에는 많이 갖춰져 있으니 딸내미들이 경험하고 아빠한테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너희 언니는 물어보니까 주식에 넣었다가 반 토막 났대. 그렇게만 쓰지 않길 바란다"고 말해 보는 이들을 웃음 짓게 했다.

해당 글을 본 네티즌들은 "수능 만점 받는 거보다 저런 아빠가 계시는 게 더 행운인 듯", "내 새끼 기 안 죽이려고 아버지가 고생하셨네. 저런 아버지 밑에서 어느 누가 잘 안 될 수가 있을까", "저런 아빠가 되고 싶다", "화목한 가정을 둔 사람들이 세상에서 가장 부럽다", "눈물이 나려다가 언니 이야기에 쏙 들어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지난 13일 전국 85개 시험지구 1310개 시험장에서 치러졌다. 이번 수능엔 전년보다 3만1504명(6.0%) 늘어난 총 55만4174명이 지원했다. 총응시자 수로는 2019학년도(59만4924명)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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