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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현장] "괜찮아요? 천천히 가도 돼" 이강인, 에스코트 키즈 위한 배려심...비하인드 스토리 공개

스포티비뉴스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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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신인섭 기자] 이강인이 볼리비아전 천천히 그라운드에 입장했던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22위)은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5 11월 A매치 친선전에서 가나(FIFA 랭킹 73위)와 격돌한다.

경기를 앞두고 대한축구협회는 공식 SNS를 통해 지난 볼리비아전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경기 당시 이강인은 선수 입장 과정에서 에스코트 키즈와 함께 천천히 걸어 나오는 모습이 화제를 모았다. 이강인은 애국가 제창을 제외하면 계속해서 해당 에스코트 키즈의 상태를 살폈다. 넘어지지 않도록 어깨를 감싸서 몸을 지탱해줬다.

대한축구협회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해당 소녀는 14살 이채원 양이다. 선천적 근병증을 앓고 있지만, 축구를 매우 사랑하는 소녀이며, 축구를 통해 힘을 얻는 아이다.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 이강인을 꼽았다. 이채원 양은 "드리블도 잘하고, 몸싸움도 잘해요. 기술도 잘써요. 축구하는 거 보면서 힘 받았어요. 골 넣고 세리머니 할때 제일 멋있어요"며 "함께 사진 찍기, 사인 받기, 이야기하는 게 소원"이라며 수줍게 웃었다.



이채원 양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이강인이 직접 나섰다. 이강인은 경기를 앞두고 이채원 양을 만나 직접 사진을 찍어줬다. 또 에스코트 키즈로 함께 손을 잡고 그라운드에 나섰다. 이강인은 계속해서 "괜찮아요? 춥죠? 천천히 가요. 천천히. 천천히 가도 돼"라며 돋보인 배려심을 보여줬다.


경기장에 들어선 이후에도 계속해서 이채원 양을 챙겼다. 이강인은 "앞에 서요. 잡아줄게. 안 힘들어요? 힘들면 말해줘요. 애국가 재창 때 혼자 있을 수 있어요?"라며 따스한 눈빛으로 이채원 양의 상태를 살폈다. 그녀는 "오늘 꼭 골 넣어주세요"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후 부모님을 만난 이채원 양은 "하이파이브 했어. 손 안씻을거야"라며 잊지 못할 추억을 간직하고자 했다. 경기 종료 후 이강인은 직접 이채원 양을 찾아 그녀가 준비한 질문에 성심성의 것 답변을 전했다. 또, 직접 그린 그림을 선물받기도 했다.

이강인은 "저도 채원이 덕분에 또 항상 응원해 줘서 힘이 됐고,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는 것 같아요. 채원이에게 너무 감사하고, 이번에 만나서 이야기한 것처럼 또 약속한 것처럼 채원이도 약속을 지켜서 경기장에서 볼 수 있는 날이 있으면 좋겠다"라며 앞날을 응원했다.

한편, 이강인은 지난 볼리비아전에 이어 가나와의 경기에서도 다시 한번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 오현규, 옌스 카스트로프 등과 공격 라인을 이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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