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m 높이서 취약화 작업 중 붕괴
계획서와 실제작업 일치 여부 등 확인
9명의 사상자를 낸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관계기관 합동감식이 18일 시작됐다.
울산경찰청 등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울산 남구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했다. 합동감식에는 울산경찰청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 전담수사팀, 경기남부경찰청 중대재해전담 과학수사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공단 등 5개 관계 기관 소속 20여 명이 참여했다.
합동감식팀은 사고가 난 보일러 타워 5호기의 '사전 취약화 작업'(철거 시 한 번에 쉽게 무너질 수 있도록 기둥과 철골 구조물 등을 미리 잘라 놓는 것) 부위를 중심으로 구조상 결함 여부와 안전 조치의 적정성 등을 살펴봤다. 공사 과정에서 시행사인 HJ중공업의 해체 계획서와 실제 해체 과정이 일치했는지 여부도 들여다봤다.
계획서와 실제작업 일치 여부 등 확인
18일 오후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현장 합동 감식을 위해 감식팀 관계자들이 차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
9명의 사상자를 낸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관계기관 합동감식이 18일 시작됐다.
울산경찰청 등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울산 남구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했다. 합동감식에는 울산경찰청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 전담수사팀, 경기남부경찰청 중대재해전담 과학수사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공단 등 5개 관계 기관 소속 20여 명이 참여했다.
합동감식팀은 사고가 난 보일러 타워 5호기의 '사전 취약화 작업'(철거 시 한 번에 쉽게 무너질 수 있도록 기둥과 철골 구조물 등을 미리 잘라 놓는 것) 부위를 중심으로 구조상 결함 여부와 안전 조치의 적정성 등을 살펴봤다. 공사 과정에서 시행사인 HJ중공업의 해체 계획서와 실제 해체 과정이 일치했는지 여부도 들여다봤다.
특히 보일러 타워 25m 지점에서 취약화 작업을 하다 사고가 발생한 만큼 △과도하게 절단한 곳은 없는지 △설계 대비 절단 방식이 적정했는지 등을 집중 점검했다. 경찰은 이날 1차 감식 결과를 토대로 추가 정밀 감식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강제수사도 조만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도 울산화력 붕괴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를 꾸려 운영을 시작했다. 사조위는 앞으로 4개월간 건설공사의 안전 관리와 건축물 해체공사 제도 전반을 검토한다. 위원장은 건축구조 전문가인 이경구 단국대 건축공학과 교수가 맡고, 산·학·연 외부 전문가 12명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앞서 6일 오후 2시 2분쯤 울산 남구 울산화력발전소에서 철거작업 중이던 보일러 타워 5호기가 무너져 노동자 9명을 덮쳤다. 이 가운데 2명은 자력으로 대피했으나 7명은 매몰돼 숨졌다.
울산= 박은경 기자 change@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