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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서 실사 영화 역대 두 번째 '천만' 터뜨린 한국인 감독 [N이슈]

뉴스1 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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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동포 3세 이상일 감독 주목



이상일 감독/ 뉴스1  DB ⓒ News1 권현진 기자

이상일 감독/ 뉴스1 DB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일본 영화 '국보'의 기세가 눈부시다. '국보'는 국보의 경지에 오르기 위해 서로를 뛰어넘어야만 했던 두 남자의 일생일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원작자 요시다 슈이치가 3년간 가부키 분장실을 직접 드나들며 체험한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일본에서 실사 영화 역사상 두 번째 천만 영화라는 기록을 냈다.

일본에서 실사 영화가 무려 25년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한 것은 괄목할 만하다. 극장판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영향력이 강한 일본 영화 산업의 특수성 탓에 '팬덤' 아닌 대중의 지지로 흥행을 이뤄내는 일이 보편적이지는 않기 때문이다. 현재 '국보'는 역대 실사 영화 흥행 1위 등극을 앞두고 있다. 홍보사에 따르면 이 영화는 개봉 158일간 1207만 5396명의 관객을 동원해 흥행 수익 170억4016만 5400엔(약 1607억2454만 4069원)을 냈다. 그에 따라 '국보'는 '춤추는 대수사선 극장판 2'(2003)의 흥행 수익 173.5억 엔을 금주 중 넘을 것으로 전망되며, 이것이 이뤄질 경우 23년 만에 역대 일본 실사 영화 흥행 1위를 경신하는 성적으로 남을 예정이다.

이웃 나라 영화의 '국보'의 이 같은 흥행 성적이 우리나라 관객들에게도 의미 있게 다가오는 이유는 연출자의 '이름'에 있다. '국보'를 만든 이상일 감독은 재일동포 3세로 일본에서도 자신의 본명인 '이상일'이라는 한국식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는 인물이다.

'국보' 포스터

'국보' 포스터


1974년 일본 니가타현에서 출생한 이상일 감독은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를 모두 '조선학교'에서 졸업했다. 이후 가나가와 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후 일본영화대학에 입학, 1999년 졸업작품인 '푸를 청'으로 감독 데뷔한 그는 '보더라인'(2002) '69 식스티나인'(2004) '스크랩 헤븐'(2005) '훌라걸스'(2006) '악인'(2010) '용서받지 못한 자'(2013) '분노'(2016) '더 블루 하츠'(2017) '유랑의 달'(2022) 등의 웰메이드 작품을 꾸준히 내놓으며 일본을 대표하는 감독 중 한 사람으로 올라섰다.

그의 작품 중 '훌라걸스'는 3대 영화 시상식인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과 키네마 준보 베스트 텐 등에서 각각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을 받고, 1위에 오르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또 다른 작품 '악인' 역시 키네마 준보 베스트 텐 일본 영화 1위와 감독상, 각본상을 받은 바 있다. 더불어 이번 영화 '국보'는 제87회 칸 영화제 감독 주간에 초청받았을 뿐 아니라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의 일본 대표 출품작으로 선정되기도 헀다.

이처럼 일본을 넘어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이상일 감독은 '조부모의 나라' 한국의 영화계와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에 자주 초청되는, '단골 감독'이며 봉준호 감독과 각별해 신작이 나올 때마다 함께 GV를 하며 영감을 주고받는다. 더불어 이 감독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촬영 감독인 홍경표 감독과 '유랑의 달'을 함께 찍으며 인연을 맺기도 했다.


최근 진행된 '국보' 관련 내한 기자회견 및 인터뷰에서 이상일 감독은 "나의 뿌리는 한국에 있고, 한국인이다"라고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랐기에 일본 감독으로 여겨지면서도 스스로는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늘 기억하는 그는 함께 일해보고 싶은 한국의 배우로 이병헌을 꼽았다. 또한 "한국 OTT 보면 좀 세다, 복수, 복수, 복수…(내가 한국에서 영화를 만든다면) 다른 아름다운 느낌이 들 수 있는 영화를 하고 싶다"며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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