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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각선횡단보도 설치로 사고 18% 감소

매일경제 정석환 기자(hwani8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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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한국도로교통공단과 효과분석
교통사고 377건→308건으로 줄어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아아파트 인근에 설치된 대각선횡단보도의 모습. [서울시]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아아파트 인근에 설치된 대각선횡단보도의 모습. [서울시]


교차로에서 모든 방향으로 건널 수 있는 ‘대각선횡단보도’ 설치 이후 서울시 교통사고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대각선횡단보도 설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18일 한국도로교통공단과 함께 2012~2023년 서울 시내에 설치된 대각선횡단보도 217개소를 대상으로 설치 전·후 효과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대각선횡단보도 설치 이후 교통사고 건수는 377건에서 308건으로 18.4% 감소했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와 부딪히는 ‘보행자보호의무위반’ 건수도 34건에서 17건으로 50% 줄었다.

서울시는 “지난 10년간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실제 효과를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사고건수가 감소한 가운데, ‘차 대 사람’ 사고 건수는 99건에서 72건으로 27.3% 줄었다. 횡단 중 사고 건수도 25.8% 감소했다. 특히 ‘차 대 사람 교통사고’ 가운데 우회전 중 보행 교통사고, 좌회전 중 보행 교통사고가 모두 큰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모든 방향의 보행신호가 켜질 때 차량 진입이 금지되면서 보행자 안전을 높이는데 뚜렷한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보행자 이동 거리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각선횡단보도 설치 전에는 보행자는 대각선 방향으로 가려면 횡단보도를 두 번 건너야 했다. 대각선횡단보도 설치로 한 번에 건널 수 있게 되면서 보행자 이동거리는 평균 32.5m에서 26.9m로 5.6m 가량 감소했다.

서울시는 올해 송파구 송파초등학교 인근, 영등포구 당산동아아파트 교차로, 강동구 광진교남단사거리에 대각선횡단보도 설치를 마쳤다. 이달 말까지 은평구와 중랑구에도 각각 한 곳씩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특히 보행자가 많은 교차로, 동시 보행신호로 운영 중인 교차로 등에 대해 대각선횡단보도를 설치해 보행자 안전과 편의를 계속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대각선횡단보도는 단순한 새로운 교통체계 도입이나 시설 개선을 넘어 보행자가 주인이 되는 교통 문화의 시작을 의미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시민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보행자 중심 교통체계로 전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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