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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 유혈진압' 지시한 전 총리, 재판서 사형 선고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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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이크 하시나 전 방글라데시 총리. 〈사진=AP통신 연합뉴스〉

셰이크 하시나 전 방글라데시 총리. 〈사진=AP통신 연합뉴스〉


방글라데시 법원이 지난해 대학생 반정부 시위대를 유혈 진압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 셰이크 하시나 전 총리에게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특설 법원인 국제전범재판소의 재판부는 현지시간 17일 반인도적 범죄 혐의를 받는 하시나 전 총리에 대한 궐석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하시나 전 총리가 치안 기관을 동원해 초법적 살인을 부추기고 명령한 책임이 있다"며 "부과할 수 있는 형량은 사형뿐"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시나 전 총리는 총리 재직 당시인 지난해 7월 독립 유공자 자녀에 대한 공직 할당제에 반대하는 대학생들이 대규모 시위를 열자, 이를 강경 진압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앞서 방글라데시 정부는 1971년 독립전쟁 참전 유공자들에게 공직의 30%를 배정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런 배경을 갖지 못한 이들로부터 '역차별 논란'이 끊이지 않았고, 2018년 학생들을 중심으로 대규모 시위가 벌어져 이를 한 차례 폐지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방글라데시 정부가 정책을 부활시키면서 또다시 대규모 시위가 시작됐습니다.

이에 방글라데시 정부는 강경 진압에 나섰고, 이로 인해 사망자와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모두 1400여 명이 숨지고, 최대 2만5000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유혈 진압에도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하자 하시나 당시 총리는 지난해 8월 총리직에서 물러나 인도로 도피했습니다.

방글라데시 검찰은 하시나 전 총리를 시위대 살해 지시, 유혈 진압 조장, 살상용 무기와 드론 사용 지시 등 5개 혐의로 기소하고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한편 하시나 전 총리는 방글라데시 초대 대통령인 셰이크 무지부르 라만의 첫째 딸로, 한때 '국부의 딸' '여장부'로 불리며 추앙받은 바 있습니다.


그는 1996년부터 2001년, 2009년부터 2024년까지 총리로 집권했습니다.



장연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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