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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뒤 오피스텔 거래 2.6배 증가…“대출규제 덜해 아파트 수요 옮겨가”

중앙일보 정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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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부동산 대책 시행 이후 서울 오피스텔 거래가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1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10·15 대책 시행일인 지난달 16부터 31일까지 이뤄진 서울 오피스텔 거래는 760건으로 집계됐다. 직전 보름(10월 1~15일)간 거래 건수(289건)의 2.6배에 달한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5262건에서 1640건으로 3분의 1 토막이 났다.

전문가들은 강력한 대출 규제 등으로 아파트 매수가 어려워지자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오피스텔로 수요가 옮겨가는 것으로 분석한다. 오피스텔은 건축법상 준주택으로 분류돼 6·27 규제로 인한 주택담보대출 한도 6억원 제한을 받지 않는다. 최대 70%까지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적용되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에서도 비켜 있다. 여기에 실거주 의무 등도 없어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도 가능하다.

매매 가격도 상승세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텔 평균 매매 가격은 10월 3억418만원으로 2023년 1월(3억423만원) 이후 가장 높다. 서울 오피스텔 임대수익률도 지난달 4.8%로, 2018년 이후 약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부 단지에선 신고가도 나왔다. 지난달 30일 서울 양천구 현대하이페리온 오피스텔 전용면적 137㎡가 29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4개월 만에 2억원 넘게 뛰며 신고가를 고쳐 썼다.

다만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가 계속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위원은 “수요가 있는 주요 업무 지구와 주거 선호 지역 등에선 오피스텔이 아파트의 대체재가 돼 가격이 오를 수는 있지만, 이를 전체 오피스텔에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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