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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힌 지도 내민 브런슨 “주한미군이 동북아 안정의 핵심”

동아일보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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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사령관, 홈페이지서 지도 해설

“베이징 관점서 오산 공군은 가까운 위협

韓-日-필리핀 연결하면 집단적 잠재력”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대장)은 17일 위아래가 뒤집힌 동아시아 지도(사진)를 거론하면서 한국은 북한뿐만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의 위협을 동시에 억제할 수 있는 전략적 중심축(pivot)이라고 밝혔다.

브런슨 사령관은 이날 주한미군사 홈페이지에 뒤집힌 동아시아 지도와 함께 올린 해설글을 통해 “이곳(한국)에 배치된 전력은 가장 구체적이고, 실질적 억제력이며, 동북아 안정의 핵심 기반 요소”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캠프 험프리스(평택 미군기지)는 평양에서 약 158마일, 베이징에서 612마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500마일 거리로, 잠재적 위협과 가깝다”고도 했다.

그는 “베이징 관점에서 보면 (한국의) 전략적 가치는 더 분명해진다”며 “예컨대 베이징 입장에선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는 원거리 위협이 아니라 가까운 위협”이라고 설명했다.

제이비어 브런슨 한미연합군사령부 사령관이 3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연병장에서 열린 제50차 한미 군사위원회 회의 환영 의장행사에서 경례를 받고 있다. 2025.11.03. 뉴시스

제이비어 브런슨 한미연합군사령부 사령관이 3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연병장에서 열린 제50차 한미 군사위원회 회의 환영 의장행사에서 경례를 받고 있다. 2025.11.03. 뉴시스


브런슨 사령관은 뒤집힌 동아시아 지도에선 한국, 일본, 필리핀 3국의 전략적 협력 필요성도 느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지도가 주는 가장 중요한 통찰은 3국을 연결하는 전략적 삼각형의 존재”라며 “(미국과)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한 3국을 각각 삼각형 꼭짓점으로 보면 이들의 집단적 잠재력은 분명해진다”고 했다. 뒤집힌 지도에서 보면 3국은 세 개의 분리된 양자 관계가 아닌 하나의 연결된 네트워크로 보인다는 것. 북-중-러 견제를 위해 미국, 한국, 일본, 필리핀 4자 협력의 틀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재명 정부의 임기 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방침에 대해 그는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이 진행되면서 (연합사) 지휘부의 보직과 역할은 바뀔 수 있지만 연합방위의 기본 토대는 변하지 않는다”고 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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