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N 성수' 개점 1년
서비스 1시간 전부터 예약 대기
성수지역 외국인 방문 1위...내국인도
테스트베드 매장, 브랜드·체험 타매장 확대
"트렌드 주도 고객층 위주...외국인 방문 선순환"
[파이낸셜뉴스] 17일 서울 성동구 '올리브영N 성수'는 개점 시간인 오전 10시가 되자 외국인 수십명이 3층으로 몰려들었다. 피부 진단 서비스를 예약하려는 사람들이었다. 오전 11시부터 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지만, 매장 오픈에 맞춰 당일 예약을 받고 있다.
그리스에서 가족들과 여행차 한국에 온 콘스탄틴(16)은 "틱톡, 인스타그램에서 이 서비스를 알게 됐다"며 "한국 뷰티산업이 인기가 많고 유명하기 때문에 체험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퍼스널 컬러 진단을 예약하러 온 키엔(31)도 "틱톡에서 퍼스널컬러라는 개념을 알게 됐다. 나에게 어울리는 색깔을 알고 그에 맞춰 메이크업을 하고 싶어서 왔다"고 말했다. 퍼스널컬러는 개인이 가진 신체의 색과 어울리는 색을 찾아주는 진단을 말한다.
이곳은 CJ올리브영이 체험형 매장을 확대하기 위한 테스트베드(시험대)로 지난해 11월 문을 열었다. 기존에 가장 큰 매장인 명동타운 대비 면적이 8배 규모다. 1년간 누적 방문객 수는 250만명에 달하고, 성수 지역을 찾은 외국인 중 '올리브영N 성수'에 방문한 비중은 75%에 달했다. 4명 중 3명이 매장을 들린 셈이다.
서비스 1시간 전부터 예약 대기
성수지역 외국인 방문 1위...내국인도
테스트베드 매장, 브랜드·체험 타매장 확대
"트렌드 주도 고객층 위주...외국인 방문 선순환"
서울 성수동 '올리브영N 성수' 매장에 피부진단 서비스 예약을 하려는 외국인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강명연 기자 |
서울 성수동 '올리브영N 성수' 매장에 퍼스널컬러 진단 예약을 하려는 내외국인들이 줄을 서 있다. 사진=강명연 기자 |
[파이낸셜뉴스] 17일 서울 성동구 '올리브영N 성수'는 개점 시간인 오전 10시가 되자 외국인 수십명이 3층으로 몰려들었다. 피부 진단 서비스를 예약하려는 사람들이었다. 오전 11시부터 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지만, 매장 오픈에 맞춰 당일 예약을 받고 있다.
그리스에서 가족들과 여행차 한국에 온 콘스탄틴(16)은 "틱톡, 인스타그램에서 이 서비스를 알게 됐다"며 "한국 뷰티산업이 인기가 많고 유명하기 때문에 체험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퍼스널 컬러 진단을 예약하러 온 키엔(31)도 "틱톡에서 퍼스널컬러라는 개념을 알게 됐다. 나에게 어울리는 색깔을 알고 그에 맞춰 메이크업을 하고 싶어서 왔다"고 말했다. 퍼스널컬러는 개인이 가진 신체의 색과 어울리는 색을 찾아주는 진단을 말한다.
이곳은 CJ올리브영이 체험형 매장을 확대하기 위한 테스트베드(시험대)로 지난해 11월 문을 열었다. 기존에 가장 큰 매장인 명동타운 대비 면적이 8배 규모다. 1년간 누적 방문객 수는 250만명에 달하고, 성수 지역을 찾은 외국인 중 '올리브영N 성수'에 방문한 비중은 75%에 달했다. 4명 중 3명이 매장을 들린 셈이다.
매장 문을 열기 전부터 줄을 서는 '오픈런' 행렬의 대부분은 외국인이었다. 이들 상당수는 한국의 뷰티제품을 경험하고 싶어서 이곳을 찾았다고 한다. 벨기에에서 온 키엔은 "메이크업에 관심이 많아서 한국에 여행을 왔는데 K뷰티가 유럽에서도 인기가 많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 매장이 서울에서 가장 크다는 내용을 봤다"고 했다. 올리브영N 성수는 당일 예약으로 하루 30~35명에게 피부진단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이날은 매장을 열고 10분여 만에 마감됐다. 대부분 오전 중에 매진되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CJ올리브영 측은 "올리브영N 성수가 성수동을 K뷰티의 거점으로 변화시켰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K뷰티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외국인 관광객 유입에도 직접적으로 기여했다는 것이다. 이 매장은 지난 1년간 성수동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한 매장 1위로도 기록됐다. 올리브영N 성수 개점 후 뷰티업종 팝업(임시매장)은 월 평균 14건으로 이전(월 8건) 대비 75% 증가했다. 뷰티가 성수 상권의 핵심 업종으로 자리잡았다는 의미다. 뷰티 파업 매장이 급증하면서 연무장권 상권도 뚝섬역 인근까지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올리브영N 성수가 외국인만 겨냥한 매장은 아니다. 이 매장은 국내고객 구매 건수 기준 전국 1500개 올리브영 가운데 1위다. 1년간 체험 서비스 이용객 3만명 중 절반에 가까운 46%는 여전히 국내 고객이다.
올리브영은 올리브영N 성수에서 시도하는 체험 서비스를 다른 매장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올리브영은 서울 도심지역을 중심으로 작은 매장을 통폐합하는 과정을 일부 추진하고 있다. 매장을 대형화하는 동시에 효율화하면서 체험 서비스를 확대해나간다는 목표다. 유영환 올리브영 데이터인텔리전트팀장은 "올리브영N 성수 매장은 유행을 주도하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글로벌 뷰티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상품과 신규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로서 상권에 활력을 주는 선순환이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성수동 '올리브영N 성수' 매장에 개점 후 1년간 많이 판매된 상품이 진열돼 있다. 사진=강명연 기자 |
서울 성수동 '올리브영N 성수' 매장에서 홈케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공간. 사진=강명연 기자 |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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