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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중 학생등 저연령층 많아 '계정 변경' 지도 시급
지난 7월 싸이월드에 이어 사상 두 번째 규모의 해킹 사건인 넥슨 ‘메이플스토리’ 사태가 일어남에 따라 사용자 불편이 심각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5일 넥슨(대표 서민)은 자사가 서비스하는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회원 1800만명 중 1320만명의 회원 정보가 해킹됐다고 밝혔다. 유출된 정보는 회원 ID와 이름, 암호화된 비밀번호와 주민번호 등이며 지난 7월 3500만명의 회원정보가 유출된 ‘싸이월드 사태’에 이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수많은 사용자들이 주요 사이트 비밀번호를 변경했던 것과 같은 대란이 예상된다. 동일한 회원 ID와 비밀번호를 다른 사이트 및 서비스에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메이플스토리’를 즐기고 있는 한 학생은 “동일한 ID와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사이트만 20여곳이 넘는다”며 “얼마전에 비밀번호를 변경했는데 또 변경해야 하는 거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전문가들은 특히 메이플스토리의 주요 고객층이 게임은 물론 디지털 음악, SGN 등과 같은 인터넷 콘텐츠의 주 소비층이라는 점에서 과거 싸이월드 때와는 양상이 다르지만 전국민적인 혼란이 야기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넥슨에 따르면 '메이플 스토리'의 10대 사용자 숫자는 60% 이상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부 기관의 관계자는 "메이플의 주 수요층인 10대와 20대는 인터넷 콘텐츠의 주 소비층으로 개인마다 게임 서너개와 디지털 음원 사이트는 물론 SNG, 공개 메일 등을 사용하고 있어 1300만명 회원이 갖고 있는 ID는 최소 1억개 이상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따라 향후 예상되는 2차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중복 ID와 비번을 변경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메이플 유저의 상당수가 금융 거래 등을 하는 성인층에 비해 보안 의식이 뚜렷하지 않아 신속한 조치와 함께 ID와 비번 변경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수반되지 않을 경우 심각한 피해가 우려된다.
한 학부모 관련 단체의 관계자는 "메이플이 전 연령층이 즐길수 있는 게임으로 학생들의 피해가 우려되는만큼 특히 보안 의식이 상대적으로 약한 초등학생과 중학교 학생들에 대해 사태의 심각성을 정확히 알리고 다른 사이트의 계정과 비밀번호를 변경할 것을 적극 지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넥슨은 비밀번호의 경우 암호화돼 있음을 강조했지만 만일을 대비해 비밀번호를 변경할 것을 권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메이플스토리’ 해킹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며 관련 카페를 개설하는 등 집단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매경게임진 이창희기자 changhlee@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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