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러, '겨울 난방 생명줄' 가스관 맹폭…우크라, 美 LNG 수입

(서울=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2022년 2월 전쟁 발발 이후 가장 혹독한 겨울을 맞을 수 있다고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그동안 우크라이나 전력망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던 러시아가 올해 들어 공격 대상을 가스 인프라로 바꿨기 때문입니다.

러시아는 그간 우크라이나 영토의 가스관을 이용해 유럽에 가스를 수출했으나 5년짜리 가스운송 계약이 올해 1월부로 종료되면서 우크라이나 가스관을 보호할 경제적 이유가 사라졌습니다.

전문가들은 가스 인프라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이 계속된다면 우크라이나 주민 수백만 명이 추위로 고통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석유·가스 국영기업 나프토가즈의 세르히이 코레츠키 최고경영자(CEO)는 우크라이나 가정의 80%가 가스로 난방과 취사를 하고, 대부분의 아파트 단지는 가스 기반의 중앙난방 시스템을 사용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우크라이나는 그리스를 통해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입하기로 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6일 그리스를 방문해 관련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리스를 통해 (미국산) 천연가스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며 미국에 사의를 표했습니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그리스는 러시아가 지배하는 에너지 공급망의 종착지였다"며 "하지만 오늘날 그리스는 출발점이 되며, 미국 에너지 무역의 유럽 진출 관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제작: 정윤섭·구혜원

영상: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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