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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총수 만난 李 대통령 "규제 지적해주면 신속히 정리"

중앙일보 오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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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나 한·미 관세협상 후속 대책을 두고 의견을 나눴다.

이 대통령은 “협상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애쓰셨지만, 가장 애를 많이 쓰신 것은 역시 여기 계신 분들을 포함한 기업인들”이라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관세가 올라갔다고는 하지만, 전 세계가 똑같이 당하는 일이어서 객관적 조건은 별로 변한 게 없을 거 같다”며 “변화된 상황에 신속하게 적응하고, 그걸 기회로 만들면 우리한테 좋은 상황이 도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력고사가 어려워졌다고 등수가 바뀌는 건 아니다. 어려운 건 다 똑같이 어렵고, 쉬우면 다 똑같이 쉬운 것 아니냐”라는 비유도 들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좌우간 정부는 기업인들이 기업 활동을 하는 데 장애가 최소화되도록 정말 총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규제 완화 또는 해제, 철폐 중에서 가능한 것이 어떤 것이 있을지를 실질적으로, 구체적으로 지적해 주시면 제가 신속히 정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투자와 지역 산업 활성화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이) 경제적인 상황에 따라 의사 결정을 하겠지만, 비슷한 조건이라면 가급적 국내 투자에 지금보다는 좀 더 마음을 써 달라”며 “특히 그중에서도 대한민국의 균형발전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에 지역·지방의 산업 활성화를 위해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도록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이재용 회장은 “향후 5년간 6만 명을 국내에서 고용하겠다”며 “저희가 짓는 AI 데이터센터는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 짓는 걸 원칙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최태원 회장도 “저희도 좀 더 빠른 속도로 AI 데이터센터를 만들도록 하겠다”며 “AWS(아마존웹서비스)가 영남권에, 오픈AI는 서남권에 각각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정의선 회장도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서남 해안권에 수전해 플랜트를 건설해서 미래 수출 동력으로 육성하고 수소 AI 시티 조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덕담도 주고받았다. 이 대통령은 “안타깝게도 국제 질서 변경에 따라 불가피하게 우리가 수동적으로 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의 협상이어서 매우 어려운 과정이었다”고 하자 기업인들은 “국익을 최우선에 두고 협상 과정을 이끌어 주신 정부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구광모 회장), “핵잠수함 건조라는 성과에 경의를 표한다”(여승주 부회장), “대통령의 배짱과 뚝심이 대단했다”(서정진 회장)고 말했다.

오현석 기자 oh.hyunseok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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