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이 숙적 일본과의 평가전 시리즈 2차전에서 극적으로 7-7 무승부를 이루며 선전한 가운데 일본에선 지상파 TV 중계에서의 한국 선수 소개 문구가 눈길을 끈 것으로 드러났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K-베이스볼 시리즈 일본과 2차전에서 7-7로 비겼다.
전날 1차전에서 4-11로 크게 패한 우리나라는 최근 일본과 '1군 선수 맞대결' 10연패 끝에 값진 무승부를 따냈다.
물론 아쉬움도 있다. 한국은 1~2차전 모두 3-0 리드를 잡고도 뒤집기를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1차전에서 4-11로 대패한 한국은 2차전에서도 3-0으로 앞서가다가 3-3 동점을 내줬으나 다시 4-3으로 달아나는 등 이번엔 밀리지 않았다.
6-7로 뒤진 9회말 2사에서 김주원이 천금 같은 동점포를 터트리며 3시간34분 격전을 마쳤다.
한국은 내년 3월 역시 도쿄돔에서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진검 승부를 펼친다.
이날 경기는 한국에서 지상파 두 곳과 포털 사이트 한 곳이 생중계했다. 일본에선 지상파 한 곳과 OTT 한 곳이 중계했다.
특히 일본 지상파 중계사인 TBS는 한국 선수들의 특징을 분석, 해당 선수가 마운드에 오를 때나 타석에 들어섰을 때 소개글을 달아 눈길을 끌었다. 일본 선수 소개글도 역시 달았지만 아무래도 제3자 시선에서 쓴 한국 선수에 대한 소개글이 더 인상적일 수밖에 없었다.
우선 이날 등장한 타자들에 대해선 ▲신민재-수비력 갖춘 교타자, 한국 굴지의 2루수 ▲안현민-한국 신인왕 최유력 후보 ▲송성문-MLB가 주목하는 주루 공격 수비 갖춘 스타 ▲한동희-이대호 2세 ▲문보경-2년연속 100타점 ▲문현빈-적극적 타격하는 큰 경기의 남자 ▲김주원-올시즌 리그 2위의 44도루 ▲최재훈-36살에 첫 대표팀 ▲박해민-7년 만에 도루왕 차지한 35살 ▲박동원-3년 연속 20홈런으로 강한 타격 갖춘 포수 ▲노시환-(20)23년도 홈런, 타점 2관왕 ▲김영웅-더 슬러거 등을 붙였다.
이날 마운드에 오른 투수들에 대해선 ▲정우주-직구 승부의 닥터K ▲오원석-올해 개인 첫 두 자릿 수 승리 ▲조병현-안정감 있는 30세이브 우완 ▲김영우-고졸 1년 차 66(경기)등판 ▲박영현-철벽의 한국 세이브왕 ▲배찬승-고졸 1년 차 65(경기)등판 ▲김서현-경기장을 열광시키는 한국의 수호신 등의 소개글을 달았다.
리그 기록 등을 기초해 소개글을 붙인 가운데 한동희에 대해 '이대호 2세', 문현빈을 두고 '큰 경기의 남자' 김서현에 대해선 '경기장 열광하게 만드는 한국의 수호신' 등으로 나름대로 평가를 한 것도 흥미롭다.
사진=중계화면 /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