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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상사 콜록대더니 "결국 옮아서 반차"…12배 뛴 독감에 '비상'

머니투데이 박상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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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000명당 환자수 51명
작년 동절기보다 12배 '급증'
학령기중심 확산세 두드러져

11월1주 연령별 인플루엔자 발생 현황. /그래픽=김현정

11월1주 연령별 인플루엔자 발생 현황. /그래픽=김현정



최근 독감(인플루엔자)이 유행하면서 학교와 직장에선 결석·병가가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플루엔자 확산을 막기 위해 예방접종 참여와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1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4주 동안 인플루엔자 환자는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달 17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지만 환자 수 증가를 막기 어려웠다.

구체적으로 이달 첫째 주 기준 1000명당 환자 수는 50.7명이다. 이는 1000명당 4명 안팎의 환자가 보고된 지난해 동절기와 비교해 12배가 넘는 숫자다. 지난주(1000명당 22.8명)와 비교해도 환자가 2배 이상 늘었다.

인플루엔자 환자 수를 연령별로 보면 7~12세가 1000명당 138.1명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1~6세(82.1명) △13~18세(75.6명) △0세(36.8명) △19~49세(34.7명) △50~64세(12.1명) △65세 이상(10.7명) 순으로 집계됐다. 단체생활을 하는 학생들이 더 취약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 여주시의 한 중학교 교사 오모씨(27)는 "최근 독감 걸린 학생이 많아지면서 마스크를 쓰고 등교하는 아이들이 늘었다"며 "수업 내내 기침 소리가 끊이지 않을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증상이 심한 학생들은 병원진료로 결석하기도 하는데 지난해엔 이 정도로 심하진 않았는데 걱정된다"고 했다.

서울의 한 중학교는 독감 환자가 늘면서 학생 결석이 잦아지자 확산을 우려해 교내 특별활동을 전면 취소하기도 했다.


직장에서도 독감 환자가 늘면서 업무공백을 겪는다. 30대 직장인 주모씨는 "최근 사무실에서 동료와 상사 중 기침을 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결국 옮아서 컨디션이 나빠졌다"고 말했다. 또 "열과 두통이 심해 출근 직후 병원에 가 독감진단을 받아 반차를 낼 수밖에 없었다"며 "지금은 사무실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다니며 독감 예방접종도 했다"고 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독감에 걸리면 평균 2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난다. 주요 증상은 △발열 △기침 △두통 △근육통 △콧물 △인후통 등이다. 65세 이상 고령층과 어린이, 임신부 등 고위험군은 심한 경우 폐렴 등 합병증으로 이어져 입원해야 할 수도 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어린이집과 학교에서는 예방접종 권고와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 교육·홍보를 강화해달라"며 "회사 등에서도 아플 때는 충분히 쉴 수 있는 근무문화를 마련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65세 이상 어르신과 어린이 등 고위험군은 본격적인 유행에 앞서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 바란다"고 했다.


인플루엔자 예방수칙으로는 △손 씻기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 만지지 않기 △기침 예절(옷소매로 입과 코 가리기) 실천 △실내 자주 환기하기 △발열·호흡기 증상 발생시 의료기관 방문 등이 권고된다.

한편 독감 예방접종은 △6개월~13세 이하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지정 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주소지와 관계없이 접종이 가능하며 대상자는 신분증 등 증빙서류를 지참하면 된다.

박상혁 기자 rafand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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