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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경솔 발언에 채권-주식-외환시장 난리”

동아일보 이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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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노멀이 된 고환율]

외신 인터뷰 금리인상으로 비쳐

“직설적 발언 선넘어” 사퇴론까지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가 한 외신 인터뷰에서 “금리 인하 폭이나 시기, 방향 전환은 새로운 데이터에 달려 있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인 데 대해 “경솔하게 할 거면 총재를 그만두라”고 비판했다.

16일 이 최고위원은 “이 총재 인터뷰를 본 외국인들에게 새로운 데이터에 따라 정책 방향의 전환이 있을 수도 있다는 발언은 주택 가격 등의 데이터에 따라 금리 인상 기조로 전환된다는 뜻으로 들렸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12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한은의 공식적인 통화 정책 경로는 인하 사이클이다. 그러나 금리 인하 폭이나 시기, 심지어 방향 전환(change of direction)도 새로운 데이터에 달려 있다”고 했다. 이 총재의 이 같은 언급을 11월 경제 전망 결과에 따라 금리 인상 기조로 전환할 수도 있다는 취지로 받아들이면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6일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이 최고위원은 “외국인들의 국채 매도로 환율은 급등했고 주가도 폭락했다”며 “한은 총재의 경솔한 말 한마디로 지난 주말 국내 채권, 주식, 외환시장이 모두 난리가 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껏 국내는 물론이고 외국에서도 중앙은행 총재가 이렇게까지 직설적으로 발언하는 경우는 보지 못했다”며 “기획재정부 장관도 아닌 한은 총재가 그런 말을 한 건 선을 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또 “이 총재는 정작 통화 정책에 집중하지 않고 교육이나 부동산 등 다른 분야에 집중하며 종종 발언해왔다”며 “자기 할 일은 이렇게 경솔하게 하면서 자꾸 엉뚱한 이슈에 관심 갖고 집중할 거면 한은 총재를 그만두고 사회 정책연구에 집중하시라”고 비판했다.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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