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자재 납품하던 급식업체들
소비자에 온라인 판매로 성과
간편식,냉동식품·과일등 인기
CJ프레시, 전년比 92% 성장
내년 상품군 두배로 확대할듯
소비자에 온라인 판매로 성과
간편식,냉동식품·과일등 인기
CJ프레시, 전년比 92% 성장
내년 상품군 두배로 확대할듯
현대그린푸드 그리팅몰. [현대그린푸드] |
국내 급식업체들이 개별 식당·단체급식소·프랜차이즈 본사들로 식자재를 납품해오던 기업간거래(B2B) 중심에서 벗어나, 온라인으로 일반 소비자에게 직접 식품·식자재·간편식 등을 판매하는 D2C(Direct to Consumer) 사업으로 영역을 넗혀가고 있다. 기업별로 올해 온라인 매출 증가세가 수십퍼센트에 달하자 내년에는 간편식과 냉동식품 등을 중심으로 제품군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내수부진과 고물가에 따른 외식수요 감소로 B2B식자재 시장이 60조원 수준에서 정체된 가운데, 집에서 직접 요리해 먹는 현상이 확산돼 D2C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데 대응하며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온라인 유통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2% 성장했다. 이는 2022년부터 온라인 유통을 본격화한 이후 가장 큰 성과인데, 이 같은 성장세에는 온라인 몰에서 간편식과 식자재를 직접 소비자에게 판매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포함해 지마켓 등 10여개의 온라인 유통채널에서 각종 식자재와 간편식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올 3분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통한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7배나 성장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기존에 B2B로 판매해왔던 상품들을 가정용으로 새롭게 소포장 해 온라인몰에서 판매하니 매출 신장 효과가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내년에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간편식·냉동식품 등의 제품군을 2배로 늘릴 것으로 보인다.
CJ프레시웨이는 특히 자체 브랜드 ‘이츠웰’, 키즈 식자재 브랜드 ‘아이누리’ 등을 앞세워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그중 지난 6월 출시한 볶음밥 시리즈(‘고슬고슬김치볶음밥’ 등 4종)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2배 증가했다. B2B로 3kg 대용량만 판매해오던 것을 300g 소용량 상품으로 판매해 성공을 거둔 경우다. 이츠웰 냉동블루베리도 올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0배가 증가하는 등 과일 품목도 인기를 끌고 있다.
어린이집·유치원에 납품하던 어린이 간식류도 가정식으로 판매해 성과를 내고 있다. 아이누리 과채주스(모여라야치친구들 등 2종) 매출은 올 3분기 기준으로 작년보다 223% 매출 신장을 거뒀다.
현대그린푸드도 자체 운영하는 온라인몰을 통해 각종 식자재와 간편식을 판매하면서 성과를 내고 있다. 이 회사 역시 식당·단체급식소·프랜차이즈 본사에 식자재를 납품하는 것이 주력이었지만 최근에는 소비자들에게 직접 제품을 판매해 매출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현대그린푸드에 따르면 자체 온라인몰 ‘그리팅몰’은 최근 3년새 연평균 77%씩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부드러운 소갈비찜’이 올해 1~10월 기준 지난해 대비 347%의 판매 성장을 이뤘고, ‘흑돼지 고추장불고기’는 87%가량 판매량이 늘어났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국·탕 제품의 경우 신제품을 내놓는 족족 조기 품절이 될 정도로 인기”라며 “온라인 D2C 판매가 주력 사업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워홈은 자사몰인 아워홈몰을 통해 가정용 간편식을 포함한 식자재 품목을 판매 중인데,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 두부 전문기업 풀무원도 요양시설·복지기관 등에 공급하던 고령자 대상 음식을 자체 온라인 몰인 ‘#풀무원’에서도 판매하면서 전년 대비 70%에 가까운 매출 상승을 거뒀다.
CJ프레시웨이 온라인 인기 상품인 김치볶음밥. [CJ프레시웨이] |
급식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B2B에만 의지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며 “소비자에게 직접 다가가야지만 내수 침체기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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