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HD현대 회장과 MASGA 협력안 논의
첨단 이지스함 2번함 ‘다산정약용함’ 승선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 “MASGA 한미동맹 강화의 아이콘”
MRO 중인 ‘찰스 드루함’ 등 둘러봐
코들 “美의 韓핵잠 협력은 역사적 순간”
첨단 이지스함 2번함 ‘다산정약용함’ 승선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 “MASGA 한미동맹 강화의 아이콘”
MRO 중인 ‘찰스 드루함’ 등 둘러봐
코들 “美의 韓핵잠 협력은 역사적 순간”
정기선 HD현대 회장(왼쪽)이 15일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를 방문한 대릴 코들 미국 해군참모총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HD현대 |
한미 양국이 관세협상 팩트시트를 발표하며 미국의 조선 산업 재건 프로젝트 ‘마스가(MASGA)’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대릴 코들 미국 해군참모총장이 15일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사업장을 잇달아 방문했다.
코들 총장은 케빈 김 주한미국대사대리 등 일행과 함께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를 찾아 정기선 HD현대 회장과 면담했다. 정 회장은 HD현대미포와의 합병으로 확보한 통합 조선 경쟁력과 상선·함정·중형선 전 분야의 기술력을 소개하며 한미 조선 협력 시너지를 강조했다. 양측은 미 해군 함대의 작전 준비 태세 향상을 위한 새 군함 건조는 물론 향후 유지·보수·정비(MRO)를 통한 마스가 참여 방안을 논의했다.
코들 총장은 상선 건조 현장과 함정·중형선사업부 등을 정 회장과 함께 둘러보면서 HD현대중공업의 생산 현장을 직접 확인했다. 또 최근 진수된 최신예 이지스 구축함인 ‘다산정약용함’에 직접 승선해 전투체계 브리핑을 받기도 했다. 이어 내년 진수를 앞둔 이지스 3번함 건조 현장과 잠수함 ‘손원일함’ 창정비 라인도 시찰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미국 조선 산업의 역량 증대와 미국 해군력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며 “동맹국이자 친구인 한국과 미국의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가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릴 코들 미국 해군참모총장(가운데)이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오른쪽)의 안내를 받으며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내 전시실을 시작으로 조립공장, 특수선 안벽 등을 둘러보고 있다. 한화오션 |
코들 총장은 이날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방문해 조선·방산 역량을 점검했다. 그는 전시실, 조립공장, 특수선 안벽 등 주요 시설을 둘러본 뒤 현재 MRO가 진행 중인 미 해군 보급함 ‘찰스 드루함’ 앞에서 한화오션의 대형 조선 인프라와 정비 능력을 관심 있게 둘러봤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윌리 쉬라함‘과 ‘유콘함’에 이어 올해 ‘찰스 드류함’까지 잇달아 MRO를 수행하며 국내 조선소 중 최다 미 해군 정비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다음달 준공된 특수선 제4공장에는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통합관제 시스템과 자동용접장비 ‘론지’, 블록 용접로봇 ‘단디·인디’ 등 자동화 솔루션이 적용된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는 “한화오션은 미 해군의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는 물론 ‘한미동맹 강화의 아이콘’으로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한화오션은 한미 조선업 협력 기조에 맞춰 마스가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제반 사항 준비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들 총장은 한미 정상이 조인트 팩트시트를 통해 한미가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 협력을 공식 문서화한 것에 대해 “양국 모두에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환영과 지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 14일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 내외신 인터뷰에서 한국의 핵잠 확보에 대해 “지역 중심의 해군이 아니라 글로벌 해군으로 도약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코들 총장은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잠 건조 장소로 미국 필리조선소를 거론한 것에 대한 질문에는 “앞으로 더 논의하고 결정해나가야 할 사안”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향후 한국의 핵잠이 미국의 ‘중국 견제’ 전략에도 이바지하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이 미국의 승인으로 인해 핵심 전략자산인 핵잠을 보유하게 된 만큼, 중국 견제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언급인 셈이다.
코들 총장은 ‘한국 핵잠이 중국 억제에 역할을 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 잠수함이 중국을 억제하는 데 활용되리라는 것은 자연스러운 예측”이라고 답변했다. 또 “한국이 그런 종류의 능력을 갖추게 되면 미국은 동맹으로서 협력해 우리(미국)가 핵심 경쟁적 위협(pacing threat)으로 규정하고 있는 중국과 관련한 공동 목표를 달성하기를 기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한국이 자국의 주권 자산인 함정을 국익에 따라 어떻게 운용하든 미국이 관여하거나 제한할 사안은 아니다”며 발언 수위를 조절했다.
그는 한미 마스가 협력을 본격화하기 위해 양국이 기존 미국 법과 제도 개선을 포함해 즉각적인 움직임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이와 관련해 코들 총장은 “보급함, 지원함, 유조선, 상선, 자동차운반선과 같은 대형 상선 등은 거의 제약 없이 즉시 협력을 시작할 수 있는 분야이며 좋은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한국과의 조속한 협력을 통해 유사시 곧바로 개조하거나 무기체계를 탑재해 군용으로 쓸 수 있는 ‘이중용도’ 선박부터 빠르게 확충하는 식의 단계적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동인 기자·국방부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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