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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완전체 복귀'에 남은 민희진의 그림자 [정가영의 연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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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가까이 끌어왔던 뉴진스 사태가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하이블의 레이블인 어도어가 뉴진스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 계약 유효 확인 소송이 원고 승소 판결을 거둔 후 멤버들이 항소장을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속내를 살펴보면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다.

어도어는 항소장 제출 마감 하루 전인 지난 12일 멤버 해린과 혜인의 복귀 소식을 알렸다. 불과 두 시간 후 나머지 세 멤버 민지, 다니엘, 하니가 복귀를 발표했다. 그런데 어도어가 아닌 법률 대리인을 통한 통보식 발표였다. 이 과정에서 “어도어 측의 회신이 없어 부득이하게 별도로 입장을 냈다”는 설명이 붙었다. 완전체 복귀가 가시화되는 듯했지만, 어도어는 3인의 복귀 발표와 관련해 16일 현재도 “진의를 확인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나머지 세 멤버와 개별 면담을 추진 한 후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3인은 민희진 전 대표의 복귀를 원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결국 완전체 복귀를 위한 합의 과정이 남았음을 알 수 있다.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뉴시스 제공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뉴시스 제공


사태가 멤버 간 갈등처럼 비치자 민 전 대표는 지난 13일 SNS를 통해 “멤버들의 선택을 존중하고 지지한다. 어떠한 상황에서든 뉴진스는 5명으로서 온전히 지켜져야 한다”고 멤버 보호를 강조했다. 또 한 유튜브 채널에 재차 입장문을 보냈다. 지난 15일 노영희티비 라이브 방송에서 공개된 이 입장문에는 뉴진스 멤버 5인의 완전체 복귀를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 민 전 대표는 “처음부터 다섯을 놓고 그림을 만들었고, 외모·소리·색·스타일·동선까지 모두 다섯을 전제로 설계된 구조였다”며 “돌아온 이상, 다섯은 귀하게 여겨져야 한다. 불필요한 분란과 해석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본질은 나를 겨냥한 것이지만, 그 과정에 아이들을 끌어들이지 말길, 아이들은 보호받아야 하고, 이용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밝혔다.

지난 14일 열린 아일릿 관련 손해배상 소송에서 빌리프랩은 아일릿이 민 전 대표의 여론전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표절·사재기 의혹 역시 민 전 대표가 의도적으로 만든 노이즈라는 주장이다. 최근 법원은 뉴진스 전속계약 소송에서 어도어의 손을 들어주며, 민 전 대표가 뉴진스를 독립시키려 했다는 판단까지 내렸다. 아일릿 표절 주장이나 ‘하니 무시해 논란’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오히려 하이브의 감사가 타당한 조치였다고 판단했다.

이런 상황에서 민 전 대표는 지난해 어도어와의 싸움에서 기자회견으로 여론몰이를 시작했던 것처럼 ‘아이들은 보호받아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고, 모순적으로 느껴진다. 뉴진스도, 아일릿도 갓 데뷔한 아이들인 것은 마찬가지다. 만일 법원의 최종판단이 빌리프랩의 손을 들어준다면 지난 1년간 민 전 대표와 뉴진스를 지지한 팬들조차 허탈할 수밖에 없다.


남은 문제는 뉴진스가 이 혼란을 어떻게 마무리하느냐지만 여전히 ‘민희진 불씨’는 꺼지지 않고 있다. 활동을 재개한다 해도 뉴진스에겐 영원히 민희진이라는 꼬리표가 붙게 될 것이 자명하다. 민 전 대표와 뉴진스 멤버들이 동료 가수들과 대중에게 안긴 상처가 치유될 수 있을지조차 확신할 수 없다. 복귀에 앞서 뉴진스 멤버들의 진정성 있는 사과도 필요하다. 더불어 진정으로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어른들의 현명한 판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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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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