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 =연합뉴스] |
중국 정부와 관영매체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에 발끈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다카이치 총리 발언을 내정 간섭으로 판단하며 자국민 대상 '일본 방문 자제'라는 카드까지 꺼낸 가운데 관영 언론도 일본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중국중앙TV(CCTV) 계열의 소셜미디어 계정 '위위안탄톈'은 "중국 정부가 최근 '모든 후과(나쁜 결과)는 일본이 져야 한다'와 '(중국이) 반드시 정면 공격을 가할 것'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며 "중국이 실질적 반격 준비를 마쳤다는 신호"라고 전했습니다.
이 매체는 "중국이 일본의 최대 무역 파트너이고 적지 않은 일본 상품이 중국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정부 간 교류 중단까지 언급했습니다.
일본의 요미우리 신문은 중국이 격분한 이유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체면이 손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지난달 시 주석과 다카이치 총리의 경주 정상회담 직후 중국이 일본을 상대로 유화적 행동을 취했지만 일본 현직 총리 최초의 '대만 유사시 무력 개입' 가능성 발언이 나와 시 주석의 체면이 깎였다는 겁니다.
일본의 다른 주요 언론도 양국 관계 경색이 심각한 단계라고 우려했습니다.
아사히 신문은 "일본과 중국이 더 강경한 조처를 단행한다면 '국교정상화 이후 최악'이라고 불린 2012년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를 둘러싼 관계 악화가 다시 발생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닛케이는 중일 대립이 '다카이치 외교'의 실력을 판가름할 시금석이 될 수 있다면서 일본 방문 중국인 감소를 비롯한 경제 교류 정체가 걱정된다고 전했습니다.
[전광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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