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부천 제일시장 트럭 돌진 사고 낸 A 씨
피의자 심문 출석 과정서 '모야모야병' 호소
운동장애, 인지장애, 시력문제 등 유발
[더팩트|이상빈 기자]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제일시장 트럭 돌진 사고로 21명의 사상자를 낸 60대 운전자 A 씨가 구속됐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위해 법원에 출석하는 과정에서 지병 '모야모야병'을 앓고 있다고 밝혀 사고와의 연관성이 주목된다.
모야모야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내경 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뇌혈관 질환이다. 혈관이 좁아지면 뇌로 가는 혈류가 차단된다. 이 병을 앓으면 뇌졸중 위험이 증가하며 발작, 운동 장애, 언어 장애, 인지 장애, 시력 문제 등을 야기한다.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경기 부천 제일시장에서 트럭 돌진 사고를 낸 A 씨가 15일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
약물 치료로 혈관이 좁아지는 걸 막지 못해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 이 경우 담당 의료진이 혈류의 방향을 바꾸거나 좁은 혈관을 여는 등의 우회하는 수술을 고려한다.
'모야모야'는 일본어로 연기가 피어 오르는 모습을 뜻한다. 일본 의사들이 혈관조영술로 스캔했을 때 혈관들이 연기가 피어 올라가는 것처럼 보여 이 증상을 앓는 경우를 모야모야병으로 명명했다.
A 씨는 지난 13일 오전 10시 54분께 1톤 트럭을 몰고 제일시장으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다. 경찰 조사에서 A 씨 트럭에 설치된 페달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브레이크가 아닌 가속 페달을 밟는 장면이 확인됐다.
13일 오전 경기 부천 제일시장으로 돌진한 A 씨의 트럭이 견인되고 있다. /뉴시스 |
부천 오정경찰서는 15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날 구속 전 심사를 위해 인천지법 부천지원에 출석한 A 씨는 '브레이크 대신 가속 페달 밟은 것을 인정하냐'는 취재진 질문에 "제가 모야모야병이 너무 심하고 60년 평생 생선만 팔았다. 잠을 4시간 자 본 적이 없다"며 "빚도 있어서 열심히 일하다 병이 들었다. 기억도 들었다가 나갔다가 한다"고 밝혔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이기홍 당직 판사는 A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해 "혐의의 중대성에 비춰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pkd@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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