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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잃은 짐수레만 덩그러니..."눈물 밖에 안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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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부천제일시장 곳곳에는 여전히 비극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상인들은 아직도 충격이 여전하다며 고통을 호소했는데, 일상을 온전히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배민혁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70대 여성이 짐수레를 밀며 시장 통로를 걸어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왔던 길을 되돌아갑니다.


여성이 지나간 지 채 몇 초도 되지 않아 파란 화물차가 통로에 진열된 물건을 휩쓸며 무서운 속도로 달려갑니다.

차에 치인 여성은 끝내 숨졌고, 현장에는 아직도 짐수레와 시장에서 산 것으로 보이는 물건이 그대로 남았습니다.

[장선옥 / 부천제일시장 상인 : 짐수레가 이제 다 널브러져 있는 상태에서 (그 안에) 두유 한 박스, 콜라 캔 하나, 또 그렇게 생선, 조기 샀던 까만 봉투….]


사고로 어지럽혀진 것들은 모두 치우고 상점도 대부분 문을 열었지만, 21명 사상이란 대규모 피해에 상인들 마음은 여전히 침통합니다.

특히 수십 년 넘게 일상을 보내온 곳에서 벌어진 참사여서 충격을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이영미 / 부천제일시장 상인 : 나야 뭐, (장사를) 하려고 하는데, 그게 마음대로 안 돼요. 지금 나오는 건 눈물 밖에 안 나와요. 가슴이 아파요. 이게 무슨 일이냐고.]


이번 돌진 사고에 깊은 애도를 표하고, 부상자의 쾌유를 바란다는 현수막도 시장 곳곳에 내걸렸습니다.

김장철을 맞아 평소처럼 시장을 찾은 인근 주민들 역시 사고 소식이 믿기지 않습니다.

[김형식 / 부천제일시장 이용객 : 여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말문이 막힐 정도로 사고가 큰 것 같아서….]

사고를 직접 목격하지 않아도 무겁게 내려앉은 시장 분위기가 그대로 전해져 옵니다.

[김재형 / 부천제일시장 이용객 : 집 근처인데, 되게 사고 났다고 해서, 여기서 사고가 날 수 있구나…. (원래) 시끌벅적하죠. 근데 지금은 아무래도 조금 가라앉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아요.]

처참한 사고 흔적은 겨우 지워졌지만, 마음 깊숙이 남은 상처를 회복하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배민혁입니다.

영상기자 ; 시철우 왕시온
영상편집 ; 변지영

YTN 배민혁 (baemh07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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