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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 햄, 탄산음료 많이 먹으면 뇌에도 변화... 과식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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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 최고]
초가공식품, 식욕 관련 뇌 영역에 영향
"통제되지 않는 섭식 이어질 가능성"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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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 가공육, 탄산음료 같은 초가공식품을 많이 먹으면 뇌에 변화가 생겨 과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맥길대와 핀란드 헬싱키대 공동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NPJ 대사 건강과 질환(Metabolic Health and Disease)'에 최근 공개했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참가자 3만3,654명을 대상으로 식이 평가와 뇌 영상 분석을 병행했다.

우선 '노바(NOVA) 분류체계'에 따라 참가자들의 초가공식품 섭취량을 평가했다. 노바 분류체계는 식품을 △자연식품 또는 최소 가공식품 △조리용 재료 △가공식품 △초가공식품으로 나누는데 대부분의 패스트푸드, 가공육, 탄산음료, 라면 등이 초가공식품에 해당한다. 참가자들은 평균적으로 전체 에너지의 46.6%를 초가공식품 섭취를 통해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후 자기공명영상(MRI) 스캐너를 이용해 참가자들의 뇌 피질 두께와 표면적, 백질 확산 지표, 회백질 미세구조 지표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초가공식품 섭취는 측좌핵, 시상하부 등 식욕과 보상에 관련된 뇌 부위의 미세구조를 변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초가공식품이 지질대사 이상, 전신 염증 등을 통해 뇌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했다. 예를 들어 초가공식품을 먹으면 체내 염증이 증가해 측좌핵에 신경퇴행성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좋은 콜레스테롤(HDL) 감소, 비만도 증가 등의 경로를 통해서도 초가공식품 섭취가 뇌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초가공식품 섭취가 비만과 전신 염증 등 다른 메커니즘을 통해 뇌 변화를 일으키고, 이런 섭식 관련 뇌 영역 변화가 다시 통제되지 않는 섭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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