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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화력 붕괴사고 8일만 수색구조 완료…매몰자 7명 전원 사망

연합뉴스TV 정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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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의 마지막 실종자가 어젯밤 끝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고 발생 8일 만에 매몰자 7명 모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현장 합동 감식 등 사고 원인 규명과 책임 조사 국면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전국부 연결해 자세한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정지훈 기자.

[기자]


네,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의 마지막 실종자가 어젯밤 구조됐습니다.

소방 당국은 어제(14일) 오후 9시 57쯤 사고 현장인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5호기 잔해 속에서 60대 김 모 씨의 시신을 수습했습니다.

앞서 구조 대원들은 중장비로 잔해 윗부분을 걷어내고 내부 확인 수색 작업을 반복하던 중 김 씨의 위치를 확인했습니다.


구조대는 주변 철 구조물 등 잔해를 잘라내며 접근해 발견 한 시간여 만에 김 씨의 시신을 수습했습니다.

김 씨는 사고 발생 9일째, 200시간 만에야 구조됐지만, 매몰된 7명의 작업자가 모두 숨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울산화력발전소에서 붕괴 사고가 일어난 건 지난 6일 오후 2시쯤입니다.


준공 후 44년이 지난 노후 시설을 해체하기 위해 준비 작업을 하던 중 갑자기 보일러 타워가 무너졌습니다.

당시 63m 높이 규모 시설에서 작업자 9명이 해체 시설이 쉽게 무너질 수 있도록 하는 '사전 취약화 작업'을 하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2명은 현장에서 급히 탈출했지만 나머지 작업자 7명이 무너진 건물 더미 속에 매몰됐습니다.

사고 이틀째인 7일 2명, 나흘째인 9일 1명 등 작업자 3명의 시신이 차례로 수습됐습니다.

거대한 규모의 철 구조물 더미 속에 구조 대원들이 철근을 일일이 자르고 엄청난 무게의 잔해들을 들어 올리며 진입하는 과정 속에 구조와 수색 작업은 더디게 진행됐습니다.

사고가 난 5호기 양옆에 있던 4호기와 6호기의 추가 붕괴 위험으로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수색 작업은 난관에 부딪혔고, 구조 당국은 사고 작업자 가족과 협의와 검토를 통해 이를 제거키로 했습니다.

구조 당국은 지난 11일 낮, 두 시설물을 발파 해체하면서 수색 작업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발파 당일에 1명을 수습한 데 이어 12일과 13일 실종 작업자 1명씩을 구조했고, 어제 오후 마지막 실종자를 찾았습니다.

마지막 실종자를 수습하면서 소방청은 사고 당일 발령했던 국가소방동원령을 해제했고, 수색 작업을 종료했습니다.

[앵커]

정 기자, 매몰 실종된 작업자 수색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경찰과 노동청 등에서도 사고 원인 조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는데 수사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사고 수습이 마무리되면서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는 합동감식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수사 당국은 관계 기관과 현장 안전 점검을 마치는 대로 합동 감식 진행하기 위해 일정을 협의 중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수사팀은 사전 취약화 작업이 이뤄졌던 5호기 잔해 구간을 중심으로 붕괴 원인을 직접 규명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특히 붕괴 사고가 난 5호기와 달리 무너지지 않았던 양옆에 4호기와 6호를 통해 작업 순서나 공정 과정에서 달랐던 점을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수사 당국은 사고 당시 무너진 5호기에서 어떤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했는지 관계자들을 소환해 과실 여부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검토 중인 노동 당국도 안전 조치 미비나 작업 강행 여부 등 안전관리 체계 등이 제대로 작동했는지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한편 붕괴 사고 발생 7일 만인 지난 13일, 발주처인 한국동서발전과 와 시공사 HJ중공업은 이번 사고에 대해 공식 사과했는데요.

하지만 이번 사고와 관련해 유가족들은 여론 등에 떠밀려 진정성이 부족한 사과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합동 발인 등 장례 일정을 함께 논의 중인 피해자 가족들은 장례 절차를 마치는 대로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공동 대응에 나설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전국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울산화력 #수색구조 #원인규명_수사 #합동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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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훈(daegura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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