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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명미 "김향기, 영화 '한란'위해 제주어 1:1 과외도" [한판승부]

노컷뉴스 홍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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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의 마음 이해해보려 만든 영화
4만 3천명 목표 후원시사, 송은이도 도와
촬영하며 자금난…사재 털기도
100% 제주어로…자막도 달려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대담 : 영화 <한란> 하명미 감독
▶ 알립니다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지난 4월 1948년 발생한 제주 4.3 사건의 기록물 1만 4673건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죠. 대한민국의 19번째 세계 기록유산이자 또 인류의 기록으로 인정을 받은 셈인데요. 11월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이 4.3을 잊지 않기 위한, 또 제대로 된 진상 규명을 위한 행사가 열리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26일 이번 달 26일에 제주 4.3을 소재로 한 영화 한란이 개봉을 합니다. 그래서 직접 연출과 각본을 맡은 감독님을 모시고 말씀 나눌게요. 하명미 감독과 함께 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감독님.

◆ 하명미> 안녕하세요.

◇ 박재홍> 목소리를 크게 해주세요.

◆ 하명미> 네. 너무 긴장되네요.

◇ 박재홍> 그러니까 긴장하신 것 같아서 제가 긴장 풀어드리려고 제주 CBS에서도 방송해 보셨잖아요.

◆ 하명미> 네. 아주 오래전에. 2013년에 했었습니다, 제주 CBS에서.


◇ 박재홍> 그렇군요. 류도성 아나운서와.

◆ 하명미> 네 맞습니다.

◇ 박재홍> 제주에서 좀 듣고 있길 바라겠습니다. 일단 제주에서도 근무도 하신 경험도 있고 제주 4.3을 소재로 한 영화다. 제가 소개를 해드렸습니다만 영화 한란 감독님이 직접 간단히 설명해 주시면 어떤 영화입니까?


◆ 하명미> 영화 한라는 1948년 제주 4.3 당시 때 토벌대를 피해 한라산으로 피신한 한 모녀의 생존 여정을 담은 작품입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러니까 모녀의 얘기입니다.

◆ 하명미> 네. 맞습니다.


◇ 박재홍> 딸과 어머니.

◆ 하명미> 네. 맞습니다.

◇ 박재홍> 예. 딸과 어머니인데 딸이 6살짜리인 거 같아요.

◆ 하명미> 네. 6살 강해생이라는 아이고요. 또 26살 고하진이라는 엄마와의 생존 여정입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또 제목이 일단 잘 지으셨어요 한란.

◆ 하명미> 감사합니다.

◇ 박재홍> 이게 한란이 이제 깊은 겨울에도 꽃을 피우는 제주도의 한라산의 난초다.

◆ 하명미> 네. 맞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제주도민들은 다 아시는, 한란하면.
제주도 한란. 디지털제주문화대전

제주도 한란. 디지털제주문화대전



◆ 하명미> 아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또 모르시는 분들도 좀 계시고 그런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제 그 한란이 천연기념물 제191호이거든요. 그래서 보호종이라서 지금 한라산에서 한란을 만나기는 좀 많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사실 이 이 영화의 제목을 한란으로 한 이유는 천연기념물종인 한란처럼 제주 4.3에 대해서 좀 이 역사에 대해서 좀 오래도록 기억하고 잊히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한란이라는 제목을 짓게 되었습니다.

◇ 박재홍> 예. 그러니까 이제 추운 겨울에도 이 생존하는 난처럼 제주 4.3에 대한 기억, 그것도 우리가 어떠한 상황에서도 잊지 않고 잘 보존하자 기억하자 그런 의미로 한란을 지으신 건데 사실 요즘 드라마 영화를 보면 정말 소재가 많거든요.

◆ 하명미> 네. 맞습니다.

◇ 박재홍> 만들 거리도 많고 그래서 이제 디렉터 감독의 관심이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서 어떤 영화를 만드느냐가 정해질 텐데 원래 제주 4.3에 관심이 있으셨던 겁니까?

◆ 하명미> 제가 제주에 이주하게 된 게 2013년인데요. 그전에는 전혀 제주 4.3에 대해서 알지를 못했었고요.

◇ 박재홍> 주마간산처럼 듣다가.

◆ 하명미> 네. 그러다가 이제 거기에서 이주해서 살게 되면서 매년 이제 4월 3일이 돌아오는데 그때마다 이제 그 희생되신 분들과 그다음에 유족분들의 슬픔에 같이 이제 막 너무 같이 가슴 아파하면서 슬퍼하다가 이 슬픔에 공감하는 방법이 뭘까를 좀 고민하게 됐어요. 그래서 그 과정이 지금 예를 들면 타인의 아픔에 대해서 공감할 수 있는 거는 그 사람이 왜 아픈지 뭐 때문에 그런지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이제 그런 과정 속에서 4.3을 좀 이해하려고 했고 그리고 그러다 보니 영화로 또 만들게 된 것 같아요.

◇ 박재홍> 훌륭하신데요. 아픔에 공감하면 아 그냥 아프구나. 이렇게 생각할 텐데 그 안에 또 이 슬픔에 공감해서 그 공감 끝에 또 다른 길을 영화를 만든 길을 생각하신 거네요.

◆ 하명미> 네. 아무래도 그냥 계속 제가 해왔던 일들이 영화 일이어서 그래서 영화로 뭔가 좀 슬픈 마음을 같이 공감하는 마음을 좀 표현하고 싶다. 해서 한란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근데 이게 또 특별한 게 뭐냐 하면 그 영화진흥위원회 제주 콘텐츠진흥원 제주 4.3 평화재단에서 지원작으로 선정이 됐고 또 경기도 콘텐츠진흥원의 경기 인디시네마 조각 투자 공모작을 또 선정이 됐네요. 좋은 작품이라는 걸 많은 대한민국 기관들이 인정을 한 거군요.

◆ 하명미> 네. 그렇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 박재홍> 겸손하게 말씀 안 하셔도 돼요. 그만큼 또 이런 거 지원하려면 굉장히 열심히 노력하셔야 되잖아요.

◆ 하명미> 네. 그래서 저희가 이 작품을 생각했을 때 시나리오를 완성하고 나서 제작비 투자를 과연 어디서 받을 수 있을까 굉장히 이제 고민이 됐었고요. 근데 그 당시 때 상황이 매우 좋지 않았었어요. 그래서 모든 투자가 다 막혀 있는 그런 상황이었고 그래서 이제 역사물을 만드는 데 되게 많은 비용이 필요한데 그 예산 안에서는 영화를 완성하기가 좀 어렵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 제주 콘텐츠진흥원과 영화진흥위원회의 독립예술 영화 제작 지원이라든지 그런 기관에서의 지원금을 받아서 영화를 시작할 수 있었고요. 촬영하는 동안에도 계속 그 자금난을 계속 겪었습니다. 그래서 자금난을 겪으면서 뭐 개인 자금도.

◇ 박재홍> 우리 감독님이 사재를 털었어요?

◆ 하명미> 네. 그렇습니다.

◇ 박재홍> 아이고, 세상에.

◆ 하명미> 그러지 않으면 영화를 들어갈 수가 없는 상황이었는데 그 당시 때 이제 배급을 결정해 주셨던 트리플 픽쳐스의 이제 강기명 대표님께서 연락이 오셔가지고 감독님 촬영 2주 전에 저희가 투자가 다 안 될 것 같은데 이거 엎어야 되지 않냐 어떻게 할 거냐.

◇ 박재홍> 2주 전에.

◆ 하명미> 네. 결정을 하셔야 될 것 같다 이렇게 왔을 때 멈출 수 없다 가야 된다 해서 그냥 이제

◇ 박재홍> 감독님 사재를.

◆ 하명미> 네.

◇ 박재홍> 사재라 하면 전세 빼신 거예요?

◆ 하명미> 네. 뭐 길게 말하지 않겠어요. 뭔가 하여튼 엄청 열심히 노력해서 영화를 완성을 했고.

◇ 박재홍> 흥행이 돼야겠는데 그럼 빨리 저는 이제 이거 좀 많이 보시면 좋겠다. 이 정도 얘기는 했는데 우리 감독님 사재까지 들어갔는데.

◆ 하명미> 아닙니다. 근데 제가 어쨌든 이걸 꼭 완성하고 싶다라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 박재홍> 아티스트로서 감독으로서 또 사명감도 있으셨네요.

◆ 하명미> 네. 맞습니다. 이 얘기를 좀 밖으로 정말 꺼내고 싶었고.

◇ 박재홍> 아니, 그 제주 지사님도 이거 알아야 되는 거 아니에요? 이 정도 사명감을 같이 감독이 이렇게 제주 4.3에 대해서 이렇게 열정을 갖고 있는데 제주 시장님이랑 제주 도지사님 아세요? 이 감독님 열정을?

◆ 하명미> 잘 모르겠어요.

◇ 박재홍> 김한규 의원님은 아시나? 제주시당 위원장.

◆ 하명미> 아마 이제 완성된 작품으로서 아실 것 같고요.

◇ 박재홍> 아, 그래요? 이제 보러 오시겠네요, 나중에.

◆ 하명미> 네. 그래서 영화가 완성되고 나서 이제 경기 콘텐츠 진흥원에서 배급 지원을 좀 받을 수 있었고 그리고 또 이제 그 경기 인디시네마의 조각 투자를 또 이렇게 해서 선정이 돼 가지고 저희가 독립 예술 영화로는 처음으로 투자를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근데 여전히 배급이 어려워서.

◇ 박재홍> 배급이라 하면 이제 극장에 걸려야 되는 건데.

◆ 하명미> 네. 극장 관수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요.

◇ 박재홍> 안 정해졌어요? 네 26일 개봉 예정인데?

◆ 하명미> 네. 물론 이제 열리기는 할 건데 이제 몇 개 관이 열릴지를 아직 모르는 이 상황이고 그런 상황 속에서 이제 배급사 대표님이 뭔가 첫 주자로 4.3을 기리면서 4만 3천 명 응원 시사를 한번 해서 4만 3천 명의 관객을 첫 주에 만나보자라는 그런.

◇ 박재홍> 첫 시작을 4만 3천으로 시작하자.

◆ 하명미> 네. 그런 마음에서 이제 후원 시설을 배급사 대표님이 먼저 열어주세요. 그래서 이 얘기를 또 듣고 이제 송은이 씨가 또 후원 시사도 열어주시고 그러면서 좀 저희가 이런 네 이런 후원 시설을 좀 많이 열어주시면 응원 시설을 열어주시면 좀 첫 주에 4만 3천 명의 관객분들을 만날 수 있으면 뭔가 되게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응원 시사회라는 것은 이제 영화 티켓을 어디 기관이라든지 단체로 구매를 해가지고 함께 봅시다. 뭐 이런 단체 상영 같은 거 관을 빌리면 그런 게 응원 시사회잖아요.

◆ 하명미> 그래서 관수가 많이 열리지 않아도 그렇게 대관해서 또 열 수가 있기 때문에.

◇ 박재홍> 이 독지가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보니까 제주도에서도 시사회 하신 것 같아요.

◆ 하명미> 네. 제주에서 시사회를 했습니다.

◇ 박재홍> 도민들이 제주 시민들이 어떤 반응 보여주세요?

◆ 하명미> 저희가 한국 프리미어를 제주에서 처음으로 이제 보여드렸고요. 저희랑 같이 이제 홍보를 도와주셨던 머랭하맨님이 계세요.

◇ 박재홍> 머랭하맨님.

◆ 하명미> 네. 머랭하맨 님이라는 또 유튜버 제주 유튜버 분이신데 제주어 재미있게 이렇게 가르쳐 주시는 유튜버 분인데 그분께서 이제 그런 말씀을 해 주시더라고요. 제주에서 제주 영화를 보여줄 때는 이동진 평론가 200명한테 보여준, 그러니까 모든 관객이 이동진 평론가가 된다 그런 말씀을 해 주시면서 문턱이 되게 높고 어렵다.

◇ 박재홍> 다 한마디씩 하신다.

◆ 하명미> 네. 그렇죠. 근데 이번에 첫 시사 했을 때 많은 분들이 굉장히 이제 좋아해 주셨고 관객분들이 이제 제주어라든지 제주 고유문화 같은 것들이 고증이 좀 잘 되어 있다라고 그 관객과의 대화 때 말씀해 주셔 가지고 지금 약간 안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이를테면 영화 부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를 보면 부산 사투리 막 배우들이 그냥 흉내만 냈다. 막 악플이 많이 있는 경우가 있거든요. 근데 이번에 저도 영화 예고편을 열심히 보니까 자막이 필요할 정도로 제주어라고 표현해야 되나요? 네 그걸 쓰더라고요.

◆ 하명미> 네, 맞습니다. 저희 영화는 100% 제주어로.

◇ 박재홍> 100%

◆ 하명미> 네. 그래서 다 자막이 없이는.

◇ 박재홍> 자막 없이 못 보는 한국 영화군요.

◆ 하명미> 네. 그래서 자막이 지금 전체적으로 다 이렇게 달려 있고요. 그래서 또 제주 지금 젊은 세대분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고어도 들어 있어서 그래서 이제 좀 같이 보고 제주 옛날 말도 같이 알아가는 그런 작품일 수 있겠습니다.

◇ 박재홍> 제주인이라면 꼭 봐야겠네요.

◆ 하명미> 그렇죠 저희가 제주어 감수를 거의 한 10분하고 같이 해서.

◇ 박재홍> 제주어 가면서 10명이랑 했다.

◆ 하명미> 그래서 각 캐릭터별로 좀 이렇게 감수자 분들을 섭외를 해서 굉장히 제주어에 노력을 좀 많이 한 편입니다.

◇ 박재홍> 잘하셨어요. 근데 우리 이제 그 김향기 씨가 이제 엄마 역할이잖아요. 이분이 이제 아역 배우의 이미지도 좀 강한 측면이 있기도 한데 이분이 이제 제주어 연기하시는 거 제가 좀 토막토막으로 좀 봤기는 했어요. 근데 이제 저는 이제 제주 사람이 아니니까 야 이거 잘한다 이걸 느낄 수는 없는 것 같긴 한데 토박이가 아니신데 잘 하셨나 봅니다.

◆ 하명미> 아무래도 이제 제가 아까 말씀드렸던 머랭하맨님께서 뭐 제주어가 아주 훌륭했다 이렇게도 말씀해 주시고 또 제주 도민분들이 굉장히 수준급 이상의 제주어를 구사했다라고 얘기해 주셔 가지고 그래서 그 향기 씨가 캐스팅 되자마자 바로 그냥 제주어 연습하고 싶다고 그냥.

◇ 박재홍> 학원이 있나요? 학원은 없잖아요. 네 학원은 아니고요.

◆ 하명미> 제가 감수자 분을 선별을 해서 바로 일대일 과외를 했고 또 향기 씨가 또 막 다른 촬영 때문에 바쁠 때도 막 줌으로도 강의를 하고 만나서도 강의 뭐 이렇게 연습을 하고 해서 굉장히 준비를 많이 해줘서 잘 표현이 됐습니다.

◇ 박재홍> 스타 배우들도 이렇게 열심히 사는데 저도 참 열심히 살아야겠구나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데 그리고 또 이 6살 해생이 역의 김민채 배우라고 해야죠. 이 아역 배우. 이분도 연기를 되게 잘하셨던 것 같은데요. 제가 이제 예고편을 조금 보긴 했지만.

◆ 하명미> 너무 훌륭하신 분이고요.

◇ 박재홍> 그렇죠. 지금 사진 나가고 있어요. 지금 유튜브로 저기 이제 향기 씨 옆에 안겨 있는 아이가 해생이 역의 배우 김민채 배우.

◆ 하명미> 정말 운명처럼 만났고요. 오디션을 제가 제주에서도 이제 많이 보고 그러다가 이제 제주어 때문에 제주에 있는 이 아역 배우를 찾아야겠다 했는데 마땅한 분을 못 찾았어요. 거기서 그런데 이제 서울에 와가지고 다시 이제 막 그 여러 연기 잘한다는 아역 배우 분들을 만나다가 민채 배우를 만나게 돼 가지고 저는 뭐 너무 기적같이 느껴져요.

◇ 박재홍> 감독님들은 이제 주연을 뽑는 거잖아요. 사실은 이 김민채 배우나 또 뭐 향기 씨나 보면 이 배우가 여기에 역할을 해 주면 좋겠다라고 오디션 할 때 느낌이 딱 오는 경우가 있습니까?

◆ 하명미> 그런 것 같아요.

◇ 박재홍> 운명같이?

◆ 하명미> 네. 그래요. 저희 지금 출연진들이 굉장히 많은데요. 그 작은 배역까지 제가 오디션을 다 봤거든요. 그래서 그때마다 그런 느낌이 오는 배우들을 다 정말.

◇ 박재홍> 네. 딱 느낌을 확 잡았어요?

◆ 하명미> 네. 그런 분들을 다 찾았고 이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모든 캐릭터들이 배우분들이 연기를 너무 또 훌륭하게 잘해 주셔가지고 48년도의 그 사람들을 정말 잘 표현해 주셨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토벌대 안에도 악한 토벌대 장교가 있고 또 거기도 선한 토벌대도 있고 거기서 막 갈등 막 이렇게 고민하고 있는 캐릭터도 있고 막 그러는 것 같더라고요.

◆ 하명미> 그래서 뭐 박 중사 문 일병 김 하사 이렇게 3명이 토벌대의 주요 캐릭터들인데 이분들이 굉장히 이제 입체적으로 연기를 해주셔가지고 영화에 좀 잘 담긴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아까 이제 운명적으로 만났던 우리 김민채 배우 찍다가 좀 기억나는 장면이 있으실 것 같은데 막 산으로 올라가는 장면도 있고 좀 어려움 많으셨을 것 같은데.

◆ 하명미> 네. 맞아요. 그래서 저희가 어쨌든 민채 배우가 당시에 6살이었기 때문에 그 촬영을 하다가 이제 생일을 맞으면서 7살이 됐거든요. 그래서 근데.

◇ 박재홍> 생일잔치도 해 주셨어요? 그러면?

◆ 하명미> 네. 해주고 영화에 보시면 굉장히 막 이렇게 꾸질꾸질 붙이고 굉장히 더러운 한복을 이렇게 입고 있는데 실제로는 민채 배우가 되게 예쁜 분홍색 드레스를 되게 좋아해요. 공주님 드레스를 좋아해서 생일날만큼은 예쁜 원피스를 사줘서 그 찍은 사진도 있고 그렇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우리 감독님이 또 거의 엄마 같은 마음으로 이렇게 또 이렇게 현장에서 달래고 하셨구나. 아무튼 굉장히 스태프들과 팀워크도 좋으셨던 것 같아요.

◆ 하명미> 네. 그렇습니다. 너무 많은 고생을 해가지고 저희 스태프들이 다들 험지해서.

◇ 박재홍> 한라산만 올라가고.

◆ 하명미> 우리 민채 배우도 어린 나이에 물론 이제 민채 배우를 위해서는 저희가 산악구조대원 분을 섭외해서 항상 매 회차마다 이제 열 걸음 이동해도 같이 산악 구조대원이 안고 이동을 했었고요. 그래서 안전하게 촬영하는 데 만전을 기했는데 스태프 분들이 다치지 않고 아무도 사고 나지 않고 그 험지에서 촬영을 마쳤다는 게 지금 저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기적처럼 느껴집니다.

◇ 박재홍> 영화 스틸컷 보면 정말 경관이 아름답더라고요.

◆ 하명미> 네. 제주도가 구석구석 아름다운 곳이 너무나 많고요. 저희가 이번에 처음 보여주는 장소들도 되게 많고 한데 근데 그 당시 때 48년도에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서 그런 참혹한 일이 벌어졌다는 게.

◇ 박재홍> 국가 폭력의 희생.

◆ 하명미> 그 대비 때문에 더 가슴이 아팠던 것 같아요.

◇ 박재홍> 그렇군요. 김향기 씨 배우 김향기 씨 연기가 너무너무 뛰어났다. 그런 평가가 좀 있었거든요.

◆ 하명미> 향기 씨는 뭐 정말 20년 넘은 연기 경력을 가지고 있는 배우잖아요.

◇ 박재홍> 외모는 아역 배우 같지만 연기 내공이 굉장히 있는.

◆ 하명미> 맞습니다. 그래서 2000년생이지만 저에겐 대선배님이십니다.

◇ 박재홍> 그러세요? 영화 배우 데뷔가.

◆ 하명미> 네. 그래서 뭐 물론 이제 저도 23살 때부터 영화계에 입문해서 계속 현장에서부터 시작을 해서 여기까지 왔지만 그래도 연출작은 제가 이게 두 번째 작품인데.

◇ 박재홍> 그녀의 취미 생활.

◆ 하명미> 네. 그래서 향기 씨한테 많이 의지해서 촬영을 했던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이제 감독이 또 함께 작업하고 싶은 배우에게 함께 일합시다라고 설득하는 것도 쉽지는 않지 않습니까? 김향기 씨도 오디션을 보신 거예요? 아니면?

◆ 하명미> 오디션을 보지는 않았고요. 제가 이제 시나리오 쓰자마자 이 작품은 반드시 김향기 씨하고 하고 싶다라고 생각을 했었어요. 쓰자마자 바로 떠오른 게 향기 씨였고 그래서 처음에는 이제 다들 김향기 씨 너무 어리지 않나요? 엄마 역하기에? 이런 얘기들이 좀 있었는데 작품 보신 분들은 이제 공감하시면서 아 이거 향기 씨밖에 안 되겠다라고 얘기가 나올 정도였어요. 그래서 왜냐하면 이제 48년도에 고증에 의하면 스물여섯 엄마이기 때문에 굉장히 뭐 저는 적합한 캐스팅이었다고 생각을 했었고요. 향기 씨가 다행히 또 시나리오를 읽고 바로 그냥 일주일 만에 연락을 주셔 가지고 그래서 이제 한번 만나보고 싶다. 그래서 가가지고 3시간 동안 작품에 대해서 이렇게 찍을 거고 이런 게 준비되어 있고 막 하면서 엄청 이제 얘기를 많이 했는데 나중에 한 3시간쯤 지나니까 감독님 더 설득 안 하셔도 돼요. 저 이거 하고 싶어요라고 하셔서.

◇ 박재홍> 지금처럼 이렇게 온유하게 말씀하셨어요. 더 간절하게?

◆ 하명미> 간절하게 더 간절하게 했죠.

◇ 박재홍> 사진 보여주고 막?

◆ 하명미> 지금 이렇게 준비가 되어 있고 저희는 다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향기 씨만 오시면 됩니다. 하면서.

◇ 박재홍> 근데 어떤 배우라도 감독님같이 겸손하고 따뜻하게 말씀하시면 나가겠습니다라고 말할 것 같아요. 그 진정성이 진정성이 전해져서.

◆ 하명미> 근데 아마 준비가 안 돼 있으면 안 오셨을 거예요.

◇ 박재홍> 그래요. 꼼꼼하게 다?

◆ 하명미> 근데 저희가 이제 제작진들이 워낙 또 탄탄하게 준비가 돼 있었기 때문에 향기 씨도 이제 믿음을 갖고 네 큰 역에 또 이렇게 도전하신 것 같아요.

◇ 박재홍> 그러니까 배우 입장에서는 자신의 필모그라피의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작품 선택에 신중히 하는 것인데 감독님의 어떤 설명을 들으니까 확신이 있었다.

◆ 하명미> 네. 그랬던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예. 이제 흥행만 잘 되면 되는데 극장 상영만 빨리 잡혀야 될 거고요.

◆ 하명미> 그래서 저희가 이제 워낙 경쟁작들이 다 이제 할리우드에서 오는 큰 작품들이 있어서.

◇ 박재홍> 어떻게 막을까요?

◆ 하명미> 그 작품들도 다 훌륭하고 멋진 작품들이어서 그 작품도 보시고 또 저희 작품도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박재홍> 우리 한란도 꼭 같이 보시면 좋겠다. 우리 한판승부 애청자 여러분도 꼭 영화 한란을 꼭 봐주시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사실은 이제 이게 지금 모녀를 주인공으로 한 거잖아요. 사실은 4.3이라는 역사적 상황에서 모녀를 주목한 거는 어떤 의도가 있었을까요?

◆ 하명미> 제가 그 4.3에 대해서 이제 알아가는 과정 속에서 그 4.3과 여성이라는 그 제주 4.3 연구소에서 낸 그 책이 있어요. 근데 거기 보면 이제 생존하신 여성분들의 이제 증언 기록집인데 그걸 읽다가 보니까 그 당시 때 여성분들이 배움에 대한 열망이 되게 강하셨고 그리고 또 삶에 대한 의지와 이 강인한 생명력에 대해서 굉장히 존경심을 갖게 됐어요. 그분들이 그래서 그분들의 이야기를 뭔가 극화해서 그 많은 대중들한테 좀 알려드리고 싶다. 그 목소리를 좀 전하고 싶다라는 마음에서 이 모녀의 캐릭터를 좀 상징적으로 표현했고요. 그 4.3과 여성의 등장하는 그러니까 거기에 이제 기록되어 있는 많은 증언을 해주셨던 생존자분들의 말씀들을 제가 다 옮길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그걸 좀 모녀 캐릭터들을 통해서 좀 표현하려고 애썼습니다.

◇ 박재홍> 그 부분을 또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하시고 많이 봐주시면 좋겠어요. 우리 감독님이 23살 때 영화계에 들어오셨잖아요.

◆ 하명미> 네. 그렇습니다.

◇ 박재홍> 처음에 뭐 하신 거예요?

◆ 하명미> 처음에는 변영주 감독님의 낮은 목소리 3편에 연출부로 들어가서 그 붐 오퍼레이터로 일을 했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들고있는 거.

◆ 하명미> 네. 근데 이제 연출부여도 붐도 들고 뭐 했어야 돼 가지고 그때 처음으로 한 게 그 작품입니다.

◇ 박재홍> 그 이후에 또 시나리오 작가도 하시고.

◆ 하명미> 네. 근데 이제 제가 다큐멘터리를 하다 보니까 사실은 이제 첫 작품이 다큐멘터리였지만 저는 극 영화를 너무 좋아하는 사람이어서 그 이후에는 계속 이제 충무로에서 계속 그 상업영화 연출부를 하다가 시나리오 작가로 2007년에 데뷔를 하고.

◇ 박재홍> 어떤 시나리오 쓰셨어요?

◆ 하명미> 슈퍼맨이었던 사나이라는 작품을 각색했고요. 그리고 제 가장 흥행이 잘 된 대표작으로는 이제 위험한 상견례라는 작품이 있고요. 대중적으로 이제 지역 갈등에 대한 이제 가족 코미디로 만든 작품인데.

◇ 박재홍> 굉장히 내면에는 개그 본능이 있으신데 한란을 또 이렇게 4.3까지 제가 스펙트럼이 넓으시네요?

◆ 하명미> 맞습니다. 그래서 이게 웃음과 슬픔 다 상극이잖아요.

◇ 박재홍> 저도 그래요. 저도 웃음과 슬픔이 공존해요.

◆ 하명미> 평상시에도 많이 우는데요. 많이 울고 많이 웃습니다. 그래서 되게 슬픈 영화도 좀 잘 만들고 좋아하고 또 되게 따뜻하고 유머가 가득한 작품들도 좋아하고 그렇습니다.

◇ 박재홍> 아버님이 피카디리 극장에서 일하셨어요? 네

◆ 하명미> 네, 맞습니다.

◇ 박재홍> 피카디리 극장이면 종로 서울 종로에 있는 그 극장.

◆ 하명미> 네, 저 어린 시절 때 거기서 근무하셨었습니다.

◇ 박재홍> 아버지가 영화 많이 보여주셨군요.

◆ 하명미> 네. 맞습니다. 그래서 아버지 덕분에 이제 뭐 어렸을 때 킹콩도 보고 킹콩.

◇ 박재홍> 그리고 또?

◆ 하명미> 배트맨, 어비스 엄청 이제 미국 할리우드 작품들도 많이 보고요. 또 그 한국 영화들도 많이 보고 자랐습니다. 이명세 감독님의 뭐 개그맨이라든지 첫 데뷔작인 개그맨이라든지 또 곽재용 감독님의 비 오는 날의 수채화 그 작품 너무 좋아요.

◇ 박재홍> 고전들인데.

◆ 하명미> 어렸을 때 너무 좋아해서 많이 봤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우리 감독님 영화 잘 되면 좋겠습니다. 23살에 데뷔하셔갖고 그러면 두 번째 영화 찍기까지 지금 몇 년이 지나신 거예요?

◆ 하명미> 제가 생각해 보니까 45살에 데뷔를 했더라고요. 그래서 좀 연출가로는 좀 늦게 데뷔를 한 건데.

◇ 박재홍> 20년의 세월이 지난 건데.

◆ 하명미> 네. 맞습니다. 네 그래서 이렇게 중간에 포기하려고 하던 때도 있었는데 그러니까 근데 뭐 포기는 언제든 할 수 있으니까 그냥 계속 오늘 계속 전진하고 또 전진하고 나아가자 하면서.

◇ 박재홍> 그 힘이 어디에서 나왔어요?

◆ 하명미> 아마도 영화를 너무 사랑하는 마음에서.

◇ 박재홍> 너무 좋아해서?

◆ 하명미> 너무 좋아해서 온 것 같아요.

◇ 박재홍> 존경스러운데요. 그래도 20년 동안 이렇게 막 영화 연출을 못하게 되면 못할 것 같은데 포기해야겠네. 그만하자 다른 일 해봐야겠다. 이런 생각할 텐데.

◆ 하명미> 그런 순간도 많았던 것 같아요. 없진 않았습니다.

◇ 박재홍> 한 3초 남았는데요. 영화 한란 꼭 봐 달라.

◆ 하명미> 네. 영화 한란 48년도 4월 3일 4.3 사건 당시 때 모녀의 여정을 너무 슬플까 봐 또 너무 막 아플까 봐 두려워하지 마시고 용기 내서 극장으로 오셔서 이 모녀와 함께 연대하는 마음으로 영화를 함께 많이 봐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 박재홍> 4만 3천 명 그 연대에 함께해 주시면 좋겠다라는 말씀을 드리면서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 영화 한란의 하명미 감독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하명미>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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