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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150㎞ 강풍에 차가 공중에서 두 바퀴 돌았다

조선일보 정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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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멤버십] 정병선의 나는 오지인이다
호주 대륙 3000㎞ 종단 태양광차 경주 대회
서울대 태양광 자동차 ‘스누 원’ 참가
결승점 200㎞ 앞두고 사고로 아쉬운 탈락
정병선 기자가 분쟁과 오지의 현장에서 포착한 생생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조선멤버십 전용 기사입니다. 멤버에게는 더 많은 혜택이 있습니다



2025년 대회에 참가한 서울대 태양광차 스누 원이 사막 한가운데를 질주하고 있다. /스누 솔라

2025년 대회에 참가한 서울대 태양광차 스누 원이 사막 한가운데를 질주하고 있다. /스누 솔라


호주 남부 포트오거스타 인근 스튜어트 하이웨이. 붉은 흙먼지를 가르며 달리던 서울대 태양광 자동차 ‘스누 원(SNU ONE)’이 갑자기 차체 앞부분이 들리더니 공중으로 솟구쳤다. 순식간이었다. 강풍이 옆에서 차체를 밀어붙이는 순간, 차량은 두 바퀴 반을 회전하며 비탈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시속 150㎞ 가까운 돌풍이 만든 사고였다.

“차가 바람에 뜨는 느낌이었어요. 그대로 날아가는 줄 알았습니다.” 서울대 태양광 자동차팀 ‘스누 솔라(SNU SOLAR)’ 김민규 팀장은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다. 사고는 ‘2025 브리지스톤 월드 솔라 챌린지’ 개막 6일째에 발생했다. 마침 사고 지역에는 호주 기상청이 ‘극한 기후 경보(Severe Weather Warning)’를 발령한 상태였다. 순간 풍속이 시속 90㎞ 이상으로 치솟을 가능성이 있을 때 내려지는 경보였다.

서울대 팀이 달리던 스튜어트 하이웨이는 북부 다윈에서 남부 포트오거스타까지 관통하는 호주의 대표 종단 국도다. 북쪽 열대 우림에서 출발해 중부 붉은 사막과 광활한 아웃백(outback)을 지나 남쪽 해안 도시로 이어지는 일직선에 가까운 도로다. 대회 공식 코스는 이 길을 포함해 3022㎞. 여정 대부분은 사람이 살지 않는 황량한 사막이며, 300㎞가량마다 나타나는 주유소와 낙타 목장이 드문 문명의 흔적이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권혜인

그래픽=조선디자인랩 권혜인


◇태양광차로 달리는 3000㎞ 종단 레이스

출발은 8월 24일 호주 최북단 다윈에서 시작됐다. 태양광차는 높이가 1m도 되지 않는 얇은 판형 구조. 운전자는 좁은 캡슐 안에서 30℃가 넘는 열기 속에 몸을 웅크린 채 하루 6시간 이상을 달린다. 정오의 태양 아래 아스팔트는 흐물거리고, 도로 옆에는 캥거루 사체가 널려 있다. 사막 먼지가 패널을 덮으면 발전량이 즉시 떨어지기 때문에 정차할 때마다 패널을 닦고 각도를 조정해야 한다. 하루 운행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허용된다. 나머지 시간은 사막 위에서 캠프를 꾸리고 배터리를 점검하며 보낸다.

아래 링크에서 기사가 이어집니다

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2025/11/15/5ZQ4U4NYBBA77MOALGN5BPQVXY/

◇조선멤버십 새로 나온 기사

이재용·젠슨 황 치맥 회동에 등장한 ‘하쿠슈 25년’… 잔술로 마셔봤다

https://www.chosun.com/culture-life/culture_general/2025/11/15/EFCULQIDLBBQRIGNOBYWUSDWZU/

하도 고소해서 ‘꼬시래기’… 정약용이 흑산도에서 즐긴 그 맛

https://www.chosun.com/culture-life/food-taste/2025/11/15/JYADSBF76RDR3PMNEDVPY5KUBA/

[정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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