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코인전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연방정부 재가동을 위한 임시 예산안에 서명한 후 이를 들어 보이고 있다./AP=뉴시스 |
미국의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종료에도 가상자산 시장은 비트코인이 9만달러대로 밀리는 약세를 이어갔다. 행정 파행으로 발생한 경제지표 공백이 기준금리 추가인하 기대감을 낮추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악화한 모양새다.
14일 오후 5시21분(이하 한국시간) 해외 가상자산 시황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전주 대비 4.46% 오른 9만7289달러로 집계됐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거래가는 1억4766만원으로 해외 거래소 바이낸스보다 3.86% 비싼 김치 프리미엄을 형성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전주 대비 4.10% 내린 3209달러에 거래됐다. 코인마켓캡 '공포와 탐욕' 지수는 100점 만점에 22점으로 집계돼 '공포' 단계를 가리켰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자들이 과매도에 나설 수 있음을 의미한다.
주중 비트코인은 9만9000~10만7000달러, 이더리움은 3200~3600달러를 오가다 지난 13일 밤 뉴욕증시 개장과 함께 급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65%, S&P500지수는 1.66%, 나스닥종합지수는 2.29%의 전일 대비 낙폭을 기록했다.
신영서 쟁글 리서치 연구원은 "역대 최장기간 셧다운과 핵심 경제지표 공백이 겹치면서 정책환경의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졌다"며 "소비자물가지수(CPI)·비농업고용보고서 등 주요 데이터가 제때 발표되지 못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판단력이 제한되고 있고, 이는 단기적으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책 공백기 자체는 변동성을 유발하지만, 과거 사례를 보면 셧다운 종료 이후 정상화 국면에서 유동성이 회복되는 흐름이 잦았다"며 "연준이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고, 양적긴축(QT) 종료도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중기 유동성 환경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했다.
신 연구원은 또 "단기적으론 지표 공백·기술주 조정·정책 이벤트 등으로 변동성이 클 수 있지만,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구간에선 위험자산 회복 흐름이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이더리움 가격 추이와 주간 가격 상승률 순위(24일 오전 10시 기준)./사진제공=쟁글 리서치 |
한편 시가총액 상위 100위권 코인 중 한 주간 상승폭이 10%를 웃돈 코인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9종으로 집계됐다고 쟁글은 설명했다.
1위는 쑨(SOON)으로 55.27% 올랐다. x402 프로토콜 기반 예측시장 상품 출시와 디파이 연동 소식이 강세를 이끌었다.
2위 유니스왑(UNI)은 43.35%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수수료 스위치 활성화와 v4 업그레이드 소식이 급등을 촉발했다.
3위 스타크넷(STRK)은 비트코인 예치 인센티브 프로그램과 'Stwo' 프로버 업그레이드 소식이 41.58% 상승으로 이어졌다. 4위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은 23.87% 올랐다.
성시호 기자 shs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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