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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10년 이끈 맥밀런 CEO 교체…‘알바 출신’ 퍼너가 승계

파이낸셜뉴스 이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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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10여 년간 회사를 이끌어온 더그 맥밀런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한다.

아마존과의 경쟁 심화, 정치·규제 환경 변화 등 복잡한 경영 환경 속에서 세대교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월마트는 14일(현지시간) "맥밀런 CEO가 내년 2월 1일 회계연도 종료와 함께 자리에서 물러난다"며 "후임으로 존 퍼너 월마트 미국 CEO를 선임한다"고 밝혔다. 창업자 샘 월튼 이후 다섯 번째 CEO다.

51세인 퍼너는 1993년 시간제 직원으로 월마트에 입사한 뒤 머천다이징·운영·소싱 등 핵심 부서를 두루 거쳤다. 2019년부터는 미국 내 4600개 이상의 매장을 총괄하는 월마트 미국 CEO를 맡아 온 내부 출신 정통파다. 퍼너의 아버지 역시 월마트 임원으로 재직한 바 있어 '월마트 DNA'를 강하게 가진 인물로 평가된다.

회사 내에서는 기술 도입과 조직 쇄신에 적극적이지만, 맥밀런보다 다소 강한 리더십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59세인 맥밀런 CEO는 2014년 취임 당시 정체에 빠진 월마트를 이끌며 전면적인 디지털 전환을 추진했다. 시간제 직원 임금 인상, 매장 정비, 대규모 기술 투자에 이어 2016년 33억달러(약 4조 5000억원)에 전자상거래 스타트업 제트닷컴(Jet.com)을 인수하는 등 아마존과의 경쟁에 대응해 왔다.


그의 재임 기간 월마트는 총수익률 400% 상승, 시가총액 5760억달러 증가, 연 매출 6800억달러를 돌파했다.

맥밀런은 최근 몇 년간 광고, 멤버십, 물류 서비스 등 비핵심 사업을 키우며 수익원을 다각화했다. 아울러 종전 CEO들보다 정치적 현안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며 관세 정책 등에서 트럼프 행정부와 긴밀한 소통을 이어왔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단기 이익보다 장기 성장, 순이익보다 매출 확장을 선택했다"고 강조한 바 있다.


CEO 교체 소식에도 이날 월마트 주가는 장 초반 1.7% 하락하는 데 그쳤다. 회사는 "맥밀런은 내년 봄까지 이사회에서 역할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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