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4회째를 맞은 '2025 플레이 펀앤굿(PLAY FUN&GOOD)' 포럼이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와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지스타 2025와 연계해 진행하는 이 포럼은 올해 '팬트리뷰션(Fan + Contribution)'을 핵심 주제로 삼고 게임산업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이 연사로 참여해 팬 문화의 확장성과 사회적 의미를 조명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유저 친화적 산업에서의 선순환 가치 창출'을 주제 발표를 통해 "'팬덤'이 글로벌 시장에서 문화 콘텐츠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며 "비주류, 마이너리티, 서브컬처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던 이들이 'K팝'이라는 콘텐츠 안에 뭉치기 시작했다. 그 중심에는 '문화다양성'이라는 가치가 놓여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팬들은 '나'의 변화에서 더 나아가 궁극적으로 세상의 변화까지 이끌어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 팬덤 아미(ARMY)'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흑인인권 운동 캠페인이 진행되던 당시 한화 약 12억원 달러를 기부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재난 구호, 환경 보호, 취약계층 지원 등 팬덤의 기여 방식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팬덤 개념의 확장은 게임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게임 이용자들은 단순히 개별 소비자를 넘어 게임 팬덤에 속해 새로운 참여 문화를 만들고 있다. 커피차를 게임사에 보내거나 기부 진행 캠페인 등이다.
대표 사례가 엔엑스쓰리(NX3)게임즈가 개발한 '로드나인' 게임이다. 이들은 로드나인을 퍼블리싱하는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와 함께 취약아동 및 홀로 어르신 지원 등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했다. 이에 지난 12일 열린 '2025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에서 사회공헌 우수상을 받았다.
여기에는 '게이미피케이션'이라는 개념도 녹아있다. 게이미피케이션은 특정 과제나 사회 이슈에 게임의 보상·재미·경쟁 심리를 접목해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사용자의 행동 변화를 이끌어낸다.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는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사회문제와 대중을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이날 포럼에 기조연설로 나선 이들은 모두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에서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스타와 함께 컵쌓기 챌린지를 통해 기부금을 모으는 비타콘의 '러브온탑' 챌린지, 게임을 가장 빠른 속도로 클리어하는 '스피드런'에 기부를 더한 캠페인 등이 그 예다. 이번 포럼에서는 각각의 캠페인을 진행하는 비타콘의 옥성아 대표, 바다게임즈의 임바다 대표도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콘텐츠 확대와 함께 인플루언서, 크리에이터의 영향력도 커졌다. 그만큼 이들이 사회공헌에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늘어나고 있다. 샌드박스네트워크의 창업자 겸 크레에이터 도티도 기조연설자로 나서 "콘텐츠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도 좌우하고 있다"며 "콘텐츠 큐레이션의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팬과 대중, 시청자 모두가 다양한 형태로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을 기획하는 데 중점을 둔다"고 설명했다.
도티는 부계정인 '띠또'의 유튜브 채널이 10만 구독자를 달성해 실버버튼을 받게 되는 기념으로 실버타운을 방문해 어르신들과 연말을 보내는 콘텐츠를 기획할 예정이다.
그는 "창업 당시 목표였던 '크리에이터와 함께 세상을 더 즐겁게'를 발전시켜 앞으로도 희망스튜디오와 함께 구준히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권연주 희망스튜디오 이사는 "이번 포럼은 게임과 콘텐츠, 스타를 단순한 소비의 대상으로 보는 시각을 넘어 함께 성장하고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가는 팬덤 문화를 조명하는 뜻 깊은 자리"라며 "앞으로도 팬덤이 즐겁고 보람있게 사회 공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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