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부품' 지아이텍, 3분기 순이익 기록 "흑자 전환"

3분기 누적 매출 234억 "순항 중"
ESS 투자 확대 슬롯다이 수요 증가
기술·공정 혁신 통한 원가 절감 실현
"내년 북미 공장·노칭 금형 등 호재"

지아이텍 슬롯다이 제품. 지아이텍 제공

[파이낸셜뉴스] 이차전지·디스플레이 부품·장비기업 지아이텍이 올해 3·4분기에 순이익 기준 흑자 전환을 실현하며 수익성을 개선했다.

지아이텍이 올해 3·4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순이익을 올리며 지난 2분기 연속 손실과 비교해 흑자로 돌아섰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3·4분기 누적 매출액 234억원으로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지아이텍 관계자는 "순이익 기준 흑자 전환을 달성하며 경영 효율화와 함께 핵심 사업에서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이는 일시적인 외부 시장 조정 국면에도 불구하고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투자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ESS 시장 선점과 기술 혁신
지아이텍은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 투자 확대와 함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정책 수혜에 힘입어, ESS 전용 고정밀 '슬롯다이(Slot Die)' 부품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북미 이차전지 업체들이 요구하는 리튬·인산·철(LFP) 슬러리 특성에 최적화된 제품 기술력이 고부가가치 부품 매출 확대를 이끌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기술과 공정 혁신을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있다. 생산 효율화와 불량률 감소를 통한 원가 경쟁력 강화 노력이 3·4분기 실적부터 반영되기 시작했다. 이는 매출총이익률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지속 가능한 이익 체질 개선 핵심 축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비전솔루션 및 장비사업 부문에서도 사업수행 체제를 정비하고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영업 활동을 강화해온 성과가 가시화하고 있다. 핵심 거래처를 대상으로 한 수주 성과가 이어지면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매출 포트폴리오 구축이 가능할 전망이다.

■미래 성장 가속화 전략
지아이텍은 미래 기술 및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를 병행하며 신성장 축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이차전지 부품 부문에서는 주력인 슬롯다이에 이어 '노칭 금형'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지아이텍이 보유한 모듈형 및 분할형 노칭 금형 기술은 유지보수 시간을 70% 이상 단축할 수 있다. 아울러 건식 공정 도입을 통해 운영비 절감을 실현할 수 있다. 지아이텍 측은 관련 매출이 내년부터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연계 비전솔루션 고도화에도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AI 로봇 전문기업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AI와 연계된 공장 자동화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있다. 이는 이차전지 스마트팩토리 토털솔루션 구축을 목표로 하며, 미래 제조 환경에 필수적인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한 신성장동력 발굴 활동을 다방면으로 전개하고 있다.

■내년 실적 개선 예상
지아이텍은 3·4분기 흑자 전환에 이어 오는 4·4분기에는 계절적 성수기와 더불어 북미와 국내 주요 거래처 신규 프로젝트 수주 물량 납품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매출 증가와 함께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지아이텍 관계자는 "3·4분기 실적은 핵심 사업에서의 체력을 회복했음을 명확히 보여주는 '변곡점'이었다"며 "이러한 추세라면 오는 4·4분기 큰 폭의 영업이익 실현을 통해 올해 연간 흑자로 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미 생산 거점 건설, 노칭 금형 솔루션 진출 등이 본격화되는 내년에는 실적이 더욱 개선돼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에서 리더십을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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