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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자는 아빠의 휴대전화를 열어본 순간, 수개월간의 불륜이 드러났다"
자상하다고 믿어왔던 아버지의 외도 사실을 확인한 딸의 사연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빠는 바람을 피우고 있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A 씨에 따르면 그녀의 아버지는 수개월 전부터 특정 모임에서 알게 된 여성과 지속해서 연락을 주고받고, 주말마다 혼자 원거리 모임에 참석해 외박을 반복하는 등 의심스러운 행동을 이어왔다.
A 씨의 어머니 역시 과거 해당 모임에 동행해 문제의 여성을 본 적이 있었지만 "남편은 그럴 사람이 아니다"라며 별다른 의심 없이 믿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결국 잠든 아버지의 휴대전화 잠금을 풀어 카카오톡 대화를 확인했고, 수개월간 이어진 불륜의 정황을 확인하게 됐다. 그는 아빠가 여성과 "어젯밤 너무 황홀했어요" 등 낯 뜨거운 대화를 나누고 있다는 사실까지 알게됐고, 또 휴대전화 영상에는 육체적 관계를 가진 모습들도 남아있었다.
평소 금실이 좋았던 부모였던 만큼 A 씨의 충격과 상실감은 더욱 컸다. 그는 "부부 사이가 좋았고 엄마가 아빠에게 정말 잘해왔는데 이런 상황이 믿기지 않는다"며 "엄마에게 이 사실을 알려 직접 선택하게 할지, 아버지에게 불륜 중단을 요구할지 아니면 내가 먼저 가사 전문 변호사 상담을 받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A 씨는 '어머니의 충격', '아버지의 은폐 가능성', '자신의 시간과 감정적 부담' 등을 우려하며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A 씨는 집안의 경제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은퇴한 아버지는 연금을 수령하고 자금 관리는 어머니가 맡고 있어 상간녀에게 금액적으로 지원을 하거나, 재산을 빼돌렸을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또 본인은 경제적으로 안정적이기 때문에 어머니가 이혼을 선택하더라도 충분히 감당 가능하다고 밝히면서도 "하지만 아빠가 내가 알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경제적인 부분에서 치밀하게 숨기고 또 증거를 없애버릴지 걱정도 된다. 지금은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고 호소했다.
A 씨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어머니도 이미 알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부부 문제에 자녀가 개입하면 오히려 상황이 꼬일 수 있다. 마음이 조급하다면 법률 자문을 받아 보는 것을 추천한다", "선택권은 어머니에게 있다. 감정에 치우치는 행동은 지양해야 한다" 등 다양한 의견을 보였다.
이에 한 법률 전문가는 "본인의 판단만으로 성급히 단독 행동을 하기보다는, 증거 확보 상태·재산 구조·배우자의 의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당사자인 어머니의 선택이 가장 중요한 핵심이기 때문에 사전에 법률 자문을 통해 향후 이혼·상간 소송·재산 분할 가능성을 파악한 뒤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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