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열혈농구단' 정규민
영상제작자 겸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는 정규민. /사진=CU미디어 |
"태어나서 처음으로 관중이 있는 경기장에서 농구를 해봤어요. 그 순간만큼은 진짜 농구 선수가 된 기분이라 행복했습니다."
'환승연애'를 통해 대중에 얼굴을 알린 정규민은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SBS 새 예능 '열혈농구단' 팀 라이징이글스 선수로 첫 직관 경기에 나선 때를 떠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정규민은 현재 유튜브 11만 구독자와 인스타그램 26만 팔로워를 보유한 영상제작자 겸 인플루언서다. 그에게 농구는 어린 시절부터 가장 좋아하던 운동이었다. 하지만 잦은 부상으로 인해 늘 '즐기는 농구'에 머물러야 했다. 그런 그에게 열혈농구단은 그야말로 '제대로 뛰어볼 기회'였기에 한달음에 달려와 팀에 합류했다.
정규민은 "어릴 때부터 농구를 워낙 좋아했는데 부상이 많아서 늘 가볍게만 즐겼다"며 "그런데 서장훈 감독님이 '진짜 농구를 하자'며 팀을 만든다고 하는데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고 했다.
그렇게 좋아하는 농구를 제대로 해볼 기회를 얻어서일까. 정규민은 경기나 훈련 중 쏟아지는 서장훈 감독 지적에 대해 "그 자체로 영광이었다"며 "농구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같은 기분일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감독님은 좀 답답하셨겠지만"이라며 웃어 보이기도 했다.
정규민이 꼽은 팀 내 '숨은 에이스'는 팀 주장 민호(샤이니)였다. 그는 "농구는 팀 스포츠다 보니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하는 선수들이 많다"며 "민호 형은 진짜 팀 중심이었다. 경기 중엔 투지가 넘쳤고 경기 외적으로도 늘 팀원들에게 에너지를 줬다. 덕분에 우리가 한마음으로 뭉칠 수 있었다"고 떠올렸다.
영상제작자 겸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는 정규민. /사진=SNS 갈무리 |
농구 코트 위에서도, 인생이라는 무대 위에서도 '진심'으로 임해온 정규민에게 '열혈농구단'은 '진심이 만든 팀'이었다.
그는 "이건 단순한 예능이 아니었다. 진심으로 농구를 좋아하고 서로를 믿었던 사람들 모임이었다"며 "누구 한 명 플레이보다 팀 전체가 더 중요했고 그 안에서 웃고 울고 부딪히며 진심으로 임했다"고 했다.
이어 "이번엔 진짜 팀워크가 뭔지 배웠다. 단순히 호흡을 맞추는 게 아니라 서로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면서 함께 성장하는 과정이었다"며 "개인보다 팀으로서 잘 되는 경험이 훨씬 큰 기쁨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열혈농구단 촬영하면서 꾸며진 캐릭터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제 모습이 보일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대중의 시선보다 내가 얼마나 진심으로 임하고 있나'가 더 중요해졌다"고 덧붙였다.
오는 29일 첫 방영되는 SBS '열혈농구단'은 농구계 전설 서장훈이 직접 꾸린 농구단 '라이징이글스'의 아시아 제패기를 담은 스포츠 예능이다. 연예인들과 스포츠 스타들이 한 팀을 이뤄 농구 코트 위에서 땀과 열정을 쏟아내는 해당 프로그램은 단순한 스포츠 예능을 넘어 진짜 농구를 보여준다는 목표다.
팀 코치는 전태풍이 맡았고 선수단은 주장 민호(샤이니)를 필두로, 정진운(2AM)·쟈니(NCT)·문수인·김택·오승훈·박은석·손태진·이대희·정규민·박찬웅으로 구성됐다.
팀 라이징이글스는 지난 9월22일과 10월 8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동호회 팀과 두 차례 직관 경기를 치렀으며 지난 10월26일에는 마닐라 몰 오브 아시아 아레나에서 이번 여정의 마지막인 필리핀 연예인 농구단과 승부를 펼쳤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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