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4150.39)보다 20.24포인트(0.49%) 상승한 4170.63에 장을 마친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보이고 있다. 2025.11.13. hwang@newsis.com |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반도체 등 대형주가 랠리를 이끌며 코스피 지수는 연초 대비 70% 이상 뛰었지만, 코스닥은 시장은 상승률이 30%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주 중심의 코스닥 종목들이 시장의 관심으로부터 소외되는 모습이지만, 증권가에서는 연말 정부의 시장 활성화 정책을 계기로 코스닥 시장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초부터 전날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상승률은 각각 20.68%, 8.63%로 확인됐다. 연초 대비로는 코스피가 무려 73.85% 증가할 때 코스닥은 33.75% 상승하는데 그쳤다.
시장은 시가총액 규모에서도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코스피 전체 시총은 3430조2139억원으로 코스닥(483조4114억원)의 7배 이상 규모다. 올해 초만 해도 코스피 시총은 코스닥의 5배 수준이었는데, 코스피가 급등하면서 시장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이 같은 격차는 수급 쏠림 현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코스피 시장은 AI 반도체를 필두로 '조·방·원'(조선·방산·원자력) 등 대형주에 외국인 수급이 집중되며 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반면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종목이 구성되고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시장의 관심을 모으지 못하면서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그간 코스닥 시장의 부진이 과도한 측면이 있었다고 보고 연말 반등을 점치고 있다.
통상 강세장에서 대형주가 상승을 이끌고 이후 중소형주로 상승이 확산하는 패턴을 감안하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격차도 평균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란 의견이다.
한 자본시장 전문가는 "주가 상승기 대표주들의 주가가 더 강한 상승을 보이고 이후 중소형주들의 상승폭이 적게 나타나는 것은 흔히 관찰되는 현상"이라며 "코스닥 기업들이 지배구조의 투명성이나 환원 등에 있어서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와 같은 재평가 움직임은 결국 코스닥 시장에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정부는 이달 '벤처 4대 강국 대책'을 시작으로 5년간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출범을 예고했는데, 해당 자금이 코스닥 종목에 상당부분 유입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그간 새 정부가 출범과 함께 상법 개정 등 코스피 시장의 부양 기조를 명확히 했지만, 이 같은 상승 재료들이 시장에 일정 부분 반영된 만큼 연말부터는 코스닥 시장 관련 정책들이 대두될 것이란 기대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는 '제3벤처붐'으로 여는 글로벌 4대 강국이라는 국정 과제를 수립하고 연간 40조원 규모 벤처투자시장을 조성해 혁신 유니콘 50개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며 "이달 말 벤처투자 활성화 정책이 나올 경우 뒤이어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이 대두될 가능성이 크고, 이는 시장의 정책 기대감이 ‘상법 개정’에 머물지 않고 벤처 및 코스닥 시장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미국 증시에서 바이오주 강세, 9~10월 연속 연준의 금리 인하 시현, 경험적으로 바이오 기업들의 기술 수출이 가을~겨울에 많이 발생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바이오주에 대한 관심이 연말 혹은 내년 초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코스닥150지수 안에서 바이오 업종 비중은 40%에 육박해 이들 종목의 강세는 코스닥 시장 상승을 견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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