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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조 기술이전 훈풍에… 랠리 소외된 바이오 '돌풍'

머니투데이 김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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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엘바이오 이틀째 급등
셀루메드 상한가 등 반등 뚜렷
관세·약가 등 악재 풀린데다
내년 '임상진행' 잇따라 주목

글로벌 제약사와 3조7487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한 에이비엘바이오가 이틀 연속 급등했다. 대규모 계약 훈풍에 셀루메드는 상한가를 기록했고 큐리언트, 이뮨온시아 등 바이오주가 동반 상승했다.

바이오주 상승률.

바이오주 상승률.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이비엘바이오는 전날 대비 3만6800원(29.04%) 오른 16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6만4700원까지 오르며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전날 미국 일라이릴리와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을 했다. 기술수출 계약금은 4000만달러(약 585억원)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개발 및 허가, 상업화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등을 포함해 최대 25억6200만달러(약 3조7487억원)를 받을 수 있다. 제품 순매출에 따른 단계별 로열티(판매수수료)도 받는다.

기술이전 계약 훈풍은 다른 바이오주에도 영향을 끼쳤다. 셀루메드(30%) 로킷헬스케어(16.6%) 큐리언트(12.12%) 헬릭스미스(8.82%) 셀트리온(6.67%) 등도 상승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그동안 반도체, 조선 등 주도주에 밀려 소외된 바이오주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에이비엘바이오 기술이전 훈풍을 시작으로 알테오젠 코스피 이전상장, 바이오기업 신규상장 등 주가상승 모멘텀(상승동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부터 불어올 훈풍으로 분위기가 전환될 것"이라며 "알테오젠 이전상장과 기술이전 계약에 성공한 알지노믹스, 에임드바이오 등이 상장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업종 자체가 다시 큰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의 의약품 관세, 약가인하 등의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고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지는 등 바이오주의 투자환경도 개선되고 있다. 이명선 DB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헬스케어 내 정책변화로 바이오업종에도 변화가 많았다"며 "이제는 관세, 약가인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에피스홀딩스의 분할 재상장, 셀트리온의 미국공장 인수,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성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 바이오주들이 후기임상을 시작하는 만큼 내년에는 바이오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내년 이후에 임상시험 2상~3상 주요 데이터를 집중적으로 발표할 것"이라며 "한국 기업의 신약 파이프라인(후보물질)은 경쟁국 대비 뒤처지지 않는다"고 했다.


내년에 에이비엘바이오의 신약후보물질 'ABL001'의 담도암 임상시험 2·3상 결과가 나온다. 지아이이노베이션과 유한양행의 알레르기 치료제 임상2상 결과, 리가켐바이오가 얀센에 기술이전한 신약후보물질의 임상1상 결과 등이 발표된다.

엄 연구원은 "내년 국내 바이오기업들의 기술이전이 늘어나고 매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내다볼 수 있는 구조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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