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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겠습니다"…참전용사에게 희망을

SBS 곽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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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전쟁 발발 75년. 세월이 흐르면서 생존한 참전 용사의 수도 빠르게 줄고 있습니다. 남은 분들 가운데는 가난과 병마에 시달리며 힘겹게 살아가는 분들도 많은데요. 올해 SBS 창사 특집 희망TV에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참전 용사들을 찾아가 봤습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태국의 한국전 참전용사 프라크롱 씨는 70여 년 전 전쟁의 공포를 지금도 생생히 기억합니다.

[프라크롱/한국전쟁 참전용사 : 전우가 전차에 깔리고 총에 맞아 목숨을 잃었어요.]


공포스러웠던 기억이지만, 눈부시게 발전한 한국을 보며 크나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13살 어린 손자에게 이런 할아버지는 우상입니다.

[프라크롱 씨 손자 : 할아버지처럼 군인이 되고 싶어요.]


하지만 한 달 1만 바트, 우리 돈 45만 원으로 여섯 가족이 어렵게 생활하는 현재 형편으로는 손자의 군사 고등학교 진학은 엄두를 내기 어렵습니다.

늙고 약해진 몸으로 더는 손자의 공부를 지원할 수 없다는 게 할아버지는 마음이 아픕니다.

[프라크롱/한국전쟁 참전용사 : 제가 부족해 어린 손자한테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안타까워요.]


---

또 다른 참전용사, 촌러니욤시리 씨는 20년째 침수 피해를 겪는 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열흘 전에도 무릎 높이까지 물이 들어찼습니다.

[촌러니욤시리 씨 딸 : 집이 무너질까 봐 받쳐 놓은 거예요. 이대로 두면 썩어서 무너질 거예요.]

오랜 군 생활 끝에 마련한 집, 이제는 안전하게 고쳐 근심 없이 사는 게 온 가족의 소망입니다.

[촌러니욤시리 씨 손녀 : 집을 고쳐 이사 가지 않고, 할아버지가 편히 살면 좋겠어요.]

한국전쟁 아시아 최초의 파병국인 태국은 당시 130명 넘는 전사자가 발생하는 등 전쟁의 상처를 우리와 함께 겪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가난·병마와 싸우는 노병들에게 이제는 우리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 때입니다.

(영상편집 : 최혜란)

곽상은 기자 2bwith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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