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현 삼성전자 사업지원실 M&A 팀장(사장)(삼성전자 제공) |
1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사업지원실 내에는 전략팀, 경영진단팀, 피플팀 외에 M&A팀이 신설됐다. 삼성 내 M&A 전담 조직이 생긴 건 처음이다. 과거 미래전략실 시절엔 전략팀이 M&A를 전담했다.
M&A팀장은 안중현 삼성전자 사장이 발탁됐다. 안 사장은 1986년 입사해 2015년부터 미래전략실과 사업지원TF에서 근무하며 미국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업체인 하만 인수 등 대형 M&A 프로젝트를 담당한 '빅딜 전문가'다.
삼성전자가 2017년 80억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9조3000억 원)를 들여 인수한 하만은 현재 연간 1조 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캐시카우' (현금창출원)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14년 삼성이 비핵심 사업 정리 및 핵심 역량(전자·금융·바이오) 집중이라는 명분 아래 방산·항공엔진 전문기업 삼성테크윈 등의 '빅딜'을 추진할 때도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테크윈은 2015년 6월 한화그룹에 인수됐다.
이후 2022년 삼성글로벌리서치 미래산업연구본부를 이끌다가 작년 4월 삼성전자 경영지원실로 자리를 옮긴 뒤, 이번 조직개편 및 인사를 통해 사업지원실 M&A팀 팀장을 맡게 됐다.
임병일 부사장, 최권영 부사장, 구자천 상무 등도 M&A팀에 합류했다. 임 부사장은 2022년에는 삼성전자 사업지원TF 담당 겸 M&A 총괄을 맡은 'M&A 전문가'로 통한다. 최 부사장은 삼성디스플레이 기획팀 출신으로 올해 사업지원TF로 이동, 사업지원실 M&A팀에 합류했다.
재계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본격적인 '뉴삼성 경영'에 시동을 걸었다고 평가한다. 10년 만에 사법 리스크를 털고 온전한 경영에 나선 만큼, 사업 경쟁력을 높이면서 'JY 경영'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M&A 후보군으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등이 꼽힌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AI와 로봇, 공조, 메디테크 등 다양한 신성장 분야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M&A 후보 업체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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