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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장에 신부 ‘눈물바다’…꽃 시들라 주차장서 부케 만든 아버지

매일경제 최종일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choi.jongi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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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세 아버지가 딸의 결혼식장 지하 주차장에서 직접 부케를 만드는 모습이 온라인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스레드 choimintwo 캡처]

76세 아버지가 딸의 결혼식장 지하 주차장에서 직접 부케를 만드는 모습이 온라인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스레드 choimintwo 캡처]


76세 아버지가 딸의 결혼식을 위해 이동 시간에 꽃이 시드는 것을 걱정, 직접 지하 주차장에서 부케를 만든 사연이 온라인에서 관심받고 있다. 아버지는 부케를 미리 만들면 꽃이 시들까 봐 30년 전 꽃집을 운영했던 경력을 살려 이 같은 방법을 택했다.

최근 스레드(Threads)에는 ‘아빠가 만들어 준 부케’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최근 결혼식을 올렸는데 아버지가 오래전 꽃집을 운영하던 감각을 살려 딸의 부케를 직접 만들어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다만 아버지는 제천에서 성남까지 이동하는 시간 동안 꽃이 시들까 봐 걱정했다고 한다.

결국 그는 생화와 손질 도구를 차에 싣고 예식장으로 갔다. 이후 도착하자마자 지하주차장 한쪽에 자리를 잡고 즉석에서 부케를 만들었다. 이후 하얀 난초와 초록 잎이 조화를 이룬 부케를 만들었다.

이에 A씨는 아버지가 손수 만든 하나밖에 없는 부케를 들고 예식을 치다. 신랑의 양복 깃에 꽂힌 부토니에(정장 좌측 상단에 꽂는 꽃)도 아버지가 만든 것이었다.

76세 아버지가 딸의 결혼식장 지하 주차장에서 직접 부케를 만드는 모습이 온라인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스레드 choimintwo 캡처]

76세 아버지가 딸의 결혼식장 지하 주차장에서 직접 부케를 만드는 모습이 온라인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스레드 choimintwo 캡처]


결혼식을 마친 뒤 사진을 본 A씨는 “(아버지가) 부케가 조금이라도 생기를 잃을까 봐 싱싱한 꽃과 도구를 챙기고 더러워져도 되는 옷을 입고 오셨다”며 “늦을까 봐 조급해하시며 부케를 만드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곁에 언니·형부·조카·동생의 남자친구까지 철퍼덕 둘러앉아 함께 있었다”며 “결혼식 중엔 눈물이 안 났는데, 사진을 보고 나서야 눈물이 났다”고 전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감동을 받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아빠의 사랑이 느껴져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는 의견을 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날만큼은 내 딸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게 보이길 바랐을 것”이라고 밝혔다.

게시물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자 A씨는 “아버지는 30년 전에 꽃집을 운영하셨다”며 “진심 어린 칭찬의 댓글을 꼭 보여드리겠다, 부모님의 소소한 일상에 큰 활력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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