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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기자 키 3배 높이의 '쓰레기 산'…알루미늄 찌꺼기 화재 위험 '아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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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폐기물 더미들이 끝도 없이 이어집니다.

천장에 닿을 듯 밀어 넣은 폐기물들이 공장 전체를 집어삼킨 것도 모자라 마당까지 밀려왔습니다.

500kg짜리 포대를 산처럼 가득 메운 건 알루미늄을 추출하고 남은 광물 찌꺼기들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제 옆으로는 방치된 폐기물들이 마치 산처럼 쌓였습니다.

어림잡아 제 키의 3배 정도 되는 높이의 이 폐기물들이 공장 4개 동을 가득 채웠습니다.

무허가 폐기물 업체가 이곳에 방치한 알루미늄 찌꺼기 즉 알루미늄 광재는 6, 7천 톤가량에 달합니다.


반년만 임대하고 공장을 사겠다는 말만 믿은 공장주는 감당 못 할 폐기물을 떠안았습니다.

특히 알루미늄 광재의 경우 폭발 우려와 대형 화재 위험이 매우 큰데, 지난 9월 큰 피해가 난 광양항 물류창고 화재 역시 대규모로 방치된 알루미늄 광재가 원인이었습니다.

[공장주 : 건물이란 건물은 전부 녹이 슬고 전부 허물해지고 현재 상황이에요. 정신적, 심적 충격이 물적 피해보다 너무 커서 참 있어서도 안 될 문제입니다.]


영천시는 폐기물처리업주 A 씨를 검찰에 송치했고, 폐기물 처리를 위한 행정명령을 내린 상황.

[지성용/영천시 페기물관리팀장 : 사업장을 점검한 결과 무허가로 폐기물처리업을 영위하고 있어 올 3월에 폐기물 관리법 위반으로 고발 및 검찰에 송치하였습니다. 사업주의 1차, 2 차 처리명령이 나갔으며 현재 사업장 내에 있는 폐기물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영천의 또 다른 공장과 김천 등지에서는 폐기물 무게를 견디다 못해 공장 건물 벽이 터지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서봉태/환경운동가 : 전국의 투기 조직들이 경주나 영천이나 경북 관내에 땅은 이만큼 넓은데, 도심 외에는 전부 다 외 곽지역이잖아요. 사람이 안 다니잖아요. 그러니까 범죄 하기가 좋은 거죠.]

2019년 '의성 쓰레기 산' 사태 이후 정부가 폐기물과 전쟁을 선포한 지 6년이 지났지만, 경북 곳곳이 여전히 불법 폐기물 투기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취재 : 한현호 TBC, 영상취재 : 김남용 TBC,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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