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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구속 위기' 황교안의 36년 전 발언 소환… "구치소는 추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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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 공안검사 시절 '동창' 노회찬에게
"반성하려면 구치소 따뜻해선 안 돼"


내란 선전·선동 혐의로 체포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 도착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내란 선전·선동 혐의로 체포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 도착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란 선전·선동 혐의로 구속 위기에 처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겨냥해 "구치소가 추워야 반성도 한다"는 뼈 있는 한마디를 날렸다. 36년 전 황 전 총리 본인이 '친구'에게 했던 냉정한 발언을 고스란히 돌려준 것이다.

조 전 위원장은 12일 페이스북에 "황교안이 고교 동기 노회찬에게 한 말"이라며 삽화 한 장을 올렸다. 이 삽화엔 "구치소 지을 때 이렇게 따뜻하면 안 된다고 했었다. 좀 춥고 해야 반성도 하지"라는 황 전 총리의 과거 발언과 얼굴이 그려져 있다. 황 전 총리와 고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은 서울 경기고 72회 동기(1973년 입학·76년 졸업) 사이다.

삽화 속 언급은 1989년 겨울, 공안검사였던 황 전 총리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돼 있던 노 전 의원에게 건넨 말로 알려져 있다. 당시 '어떻게 지내냐'는 황 전 총리의 물음에 노 전 의원은 "서울구치소로 옮겨 덜 춥고 괜찮다"고 답했다. 이에 황 전 총리는 "그게 문제다. 구치소 지을 때 이렇게 따뜻하(게 하)면 안 된다. 좀 춥고 해야 반성도 하지"라고 말했다. 이날 조 전 위원장의 게시물은 2025년 겨울을 앞두고 구속될 수도 있는 처지에 놓인 황 전 총리의 상황을 비꼰 것으로 보인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은 전날 황 전 총리를 내란선동 혐의로 체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황 전 총리는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계엄 지지' 게시물을 올려 내란 선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게시글에는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반드시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그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후 4시 열린다.

박지윤 기자 luce_j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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