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10시 55분께 경기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제일시장에서 주행 중인 트럭이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 3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고 이들과 중상자 9명을 포함해 모두 21명이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진은 사고 현장. 연합뉴스 |
“트럭이 잠깐 후진을 하더니 갑자기 앞으로 날라가듯 빠르게 출발했어.”
13일 경기 부천시 오정구의 제일시장에서 만난 한 상인 ㄱ씨는 1톤 트럭 사고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이같이 설명했다. 제일시장에서는 이날 오전 10시55분께 1t 트럭이 시장 내 상가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긴급환자 6명, 응급환자 7명이 발생했고 비응급환자도 9명 발생했다.
긴급환자 중 2명은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에 옮겨졌다. 3명은 의식장애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가 난 부천 오정구 제일시장. 이승욱기자 |
ㄱ씨는 “11시쯤 시장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아저씨가 아침에 받아온 물건을 가게로 옮긴 뒤 후진으로 차를 빼려고 후진을 했다. 그런데 갑자기 이상한 소리가 들리며 번개처럼 앞으로 돌진했다”며 “사람들이 미처 피할 시간도 없을 정도로 빠르게 돌진을 했다”고 했다. 시장 상인 중 한명이 짐을 옮긴 뒤 차를 빼다가 사고가 났다는 취지다.
인근에서 장사하는 시장 상인 ㄴ씨도 “원래 사고가 난 시간대는 사고를 낸 아저씨가 운영하는 가게뿐 아니라 인근 가게들이 모두 차를 이용해 물건을 옮기는 시간대”라며 “그래서 시장 초입에는 차가 있어서 사람이 많이 없었는데 중앙부에는 사람이 많이 있었다”고 했다.
사고현장. 경기소방재난본부 제공 |
1t 트럭은 100m 떨어진 곳까지 빠른 속도로 주행하다 인근 점포를 들이받고 멈춘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를 낸 시장 상인 ㄷ씨(60대)는 현장에서 브레이크 문제를 호소했다고 한다. 1t트럭이 멈춘 곳 인근 시장 상인 ㄹ씨는 “(사고 운전자가)트럭 밖으로 나온 뒤 경찰과 주변 상인들에게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했다.
소방당국은 소방차량 21대와 소방대원 60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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