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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이슈] 심판 기구가 이렇게 빨리 행동할 수 있는 곳이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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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 모두가 놀란 건 한국프로축구 심판협의회(KPFRA)의 빠른 발표였다.

심판들이 제기한 인종차별 논란이 국내 축구 이슈를 뒤덮고 있다. KPFRA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1월 8일 전북 현대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에서 타노스 전북 코치가 경기 중 심판을 향해 '인종차별 행위 및 비하 발언'을 한 사건이 발생했다"라며 "본 행위는 심판 개인에 대한 모욕을 넘어, 축구계 전체의 윤리 및 인권 존중 원칙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중대한 사안이다"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인종차별 논란이 본격적으로 제기된 건 11일 언론 보도를 통해서다. 이후 하루 만에 KPFRA에서 입장문이 나왔고 해당 코치 및 소속 구단에 대한 즉각적인 징계 절차 착수 및 결과 공개 피해 심판에 대한 공식 사과 및 보호 조치 시행 향후 모든 구단 및 지도자를 대상으로 한 인권-윤리 교육 강화 프로그램 마련 유사 사건 재발 시 무관용 원칙에 따른 최고 수위의 제재 적용을 요구했다.

타노스 코치가 보인 행동에 대한 의도는 아직 명확히 밝혀진 것이 없다. "이건 누가 봐도 100% 인종차별 행위다"라고 말하기는 애매한 부분이 있다. 전북도 상황을 파악 중이고 한국프로축구연맹도 마찬가지다. KPFRA는 이 상황에서 자체적으로 판단해 행위 의도를 확정하고 징계를 강력히 요구했다.

경기 후 불과 4일 만에 상황 파악부터 입장문 정리, 징계 요구사항 제시까지 모두 마쳤다. 조사 후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추후 지켜봐야 한다. 이 과정에서 대중들과 축구계가 놀란 건 KPFRA의 행동력이다. KPFRA를 넘어 심판 기구가 이렇게 빨리 무언가를 처리하는 걸 지켜본 적이 있는지 되돌아보게 됐다.

어떤 판정에 대한 논란, 심판 행동에 대한 논란이 발생할 때 혹은 판정 피해를 당했다고 말하는 팀이 설명을 호소할 때 심판 관련 기구들은 굉장히 신중하게 오래 판단을 한다. 피해를 당한 팀은 부상자가 발생하거나 승점을 잃어 전전긍긍하고 팬들도 좌절을 겪고 있을 때, 심판 기구들은 앞서 말한대로 천천히 신중하게 파악한다. 이 과정 중인데 관련 발언을 하는 선수, 감독, 관계자들은 모조리 징계를 받는다.


잘못이라고 인정이 돼도 언제 처벌이 되는지, 어떤 징계가 나왔는지 알 길이 없다. 이미 시간이 지나 다음 라운드가 시작돼 묻히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심판에 관한 논란이 나왔을 때 관계자들은 급히 무얼 알아보려고 하지 않는다. 항상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오심 논란 등이 아니라 어떤 주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모든 사안을 같은 선상에서 비교할 수는 없지만 심판 기구가 이렇게 빨리 행동하는 건 분명 드문 일이다. 일단 경위를 파악하고 있는 사안인데 KPFRA는 이미 타노스 코치를 인종차별자로 확정하고 대중에게 확인을 시키기 위해 각 언론사에 보도자료까지 냈다. 보도자료에 저배속 영상까지 첨부해 보냈다. 심판 기구가 이렇게 언론에 친절한 적도 찾아보기 어렵다. 모든 게 낯설게만 느껴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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