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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트럼프식 ‘아재’ 개그?…“아내가 몇 명?” 묻자 시리아 대통령 반응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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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지난 10일 백악관에서 만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오른쪽). AP 연합뉴스

지난 10일 백악관에서 만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오른쪽).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만난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에게 건넨 ‘불편한 농담’의 내용이 공개됐다.

지난 1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알샤라 대통령은 2시간가량 비공개 회담을 가졌다. 알샤라 대통령은 별도 환영 행사 없이 조용히 백악관에 입장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언론 노출 없이 회담을 진행했다.

두 사람의 만남을 담은 사진은 백악관 SNS에 공개된 것이 전부였으나, 최근 현장에 있던 인원이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추가로 공개됐다. 해당 영상 속 두 사람의 분위기가 비교적 가벼운 것으로 보아 비공개 회담 전후로 추정된다.

지난 10일 백악관에서 만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왼쪽). 트럼프 대통령이 알샤라 대통령에게 ‘아내가 몇 명이냐’고 농담하는 모습

지난 10일 백악관에서 만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왼쪽). 트럼프 대통령이 알샤라 대통령에게 ‘아내가 몇 명이냐’고 농담하는 모습

영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알샤라 대통령에게 자신의 ‘굿즈’ 중 하나인 고가의 향수를 직접 뿌려주며 농담조로 “향수를 가져가서 아내에게 선물해라. 아내가 몇 명이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알샤라 대통령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손가락으로 ‘1’을 나타냈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어깨를 가볍게 쳤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내가 몇 명이냐’는 농담을 던진 뒤 현장 분위기가 곧바로 가라앉았다”면서 “그의 농담을 들은 시리아 대통령은 긴장된 미소만 지었다”고 전했다.


시리아의 일부다처 혼인 비율 증가 추세

트럼프 대통령의 농담은 일부다처제가 합법인 시리아의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시리아는 이슬람 율법(샤리아)에 따라 무슬림 남성이 아내 4명까지 두는 것을 허용한다. 다만 모든 아내를 평등하게 대해야 하며 경제적 능력이 중요한 고려 요소로 작용한다.

시리아 내전이 시작된 2010년 전까지는 일부다처제 비율이 5% 정도였으나, 내전 이후 6년 뒤인 2016년에는 6배까지 증가해 전체 성혼인 중 약 30%를 차지한다는 시리아 정부 공식 통계도 있다.


이는 내전으로 남성 인구가 줄고 남편을 잃은 여성이 늘면서 일부다처제 혼인 건수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알샤라 대통령의 구체적인 가족 관계는 공개되지 않았다.

시리아 대통령이 백악관 ‘옆문’으로 들어간 이유

시리아 국가정상의 백악관 공식 방문은 1946년 시리아 건국 이후 처음이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환영 행사가 없는 ‘조용한 환대’를 선택한 것은 알샤라 대통령의 이력 때문이다.


알샤라 대통령은 9·11 테러를 저지른 알카에다의 이라크 지부에서 활동하다 미군이 체포해 2006년부터 5년간 수감된 전력이 있다. 출소 후 알카에다와 거리를 두고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으로 조직을 재편한 이후 북서부를 장악하며 유력 군벌로 떠올랐다. 더불어 미국은 과거 그에게 현상금 1000만 달러(약 147억 원)를 내걸기도 했다.

미국은 그가 미국에 입국하기 불과 이틀 전에야 알샤라 대통령을 테러리스트 제재 명단에서 제외했다.

아메드 알샤라(왼쪽 첫 번째) 시리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회담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부터 JD 밴스 미국 부통령, 톰 바라크 미국 시리아특사가 배석했다. 1946년 건국 후 시리아 대통령의 백악관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AFP 연합뉴스

아메드 알샤라(왼쪽 첫 번째) 시리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회담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부터 JD 밴스 미국 부통령, 톰 바라크 미국 시리아특사가 배석했다. 1946년 건국 후 시리아 대통령의 백악관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AFP 연합뉴스


이러한 이력 탓에 알샤라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이라는 역사적인 이벤트에서 백악관 정문이 아닌 옆문으로 입장했다. 일반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집무실이 있는 백악관 웨스트윙 정문에서 외국 정상들을 맞이했지만, 알샤라 대통령의 출입문만 달랐던 이유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후 알샤라 대통령에 대해 “매우 강력한 지도자다, 나는 그를 좋아한다”며 “그는 매우 힘든 과거를 보냈다. 힘든 과거가 없다면 기회도 가질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알샤라 대통령은 시리아 과도정부의 수반으로 올라선 뒤, 시리아 재건을 위해 온건주의와 실용주의를 표방하며 1년도 채 안 되는 기간 서방과 아랍 국가, 러시아 등을 오가는 광폭의 외교 행보를 보였다.

지난 9월 유엔 총회에서 시리아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유엔 총회에서 연설해 주목받았다.

송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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