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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사막서 발견된 시신…한 달 전 실종된 러시아 '코인 갑부' 부부

머니투데이 김하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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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가상자산(암호화폐) 백만장자 부부가 실종 한 달 만에 두바이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러시아 현지 언론은 이들 부부 살인범으로 전직 우크라이나 참전 군인이 지목하고 있다.

한 달 전 두바이에서 실종된 러시아 암호화폐 백만장자 부부가 사막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사진=로만 노박 인스타그램

한 달 전 두바이에서 실종된 러시아 암호화폐 백만장자 부부가 사막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사진=로만 노박 인스타그램


1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아랍에미리트에서 실종됐던 러시아 국적 로만 노박과 그의 아내 안나 로박의 시신이 두바이 근처 사막에서 훼손된 채 발견됐다.

이들 부부는 한 달여 전에 모종의 투자 권유를 받고 두바이의 산악 휴양지 하타로 떠났다가 실종됐다. 부부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하타 산악 리조트 근처 호수에서 투자자를 만나기 위해 차를 몰고 가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목격됐다. 이후 부부가 납치돼 '거액의 몸값'을 요구받았지만, 실제 지불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들은 결국 살해돼 사막에 묻힌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사건조사위원회의 스베틀라나 페트렌코는 "노박이 지인들 연락처로, '오만 국경의 산 속에 갇혀 있으며 15만2000파운드가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보낸 게 마지막 연락이었다"고 말했다. 또 "수사 결과 살인범들이 부부를 납치하는데 도움을 준 공범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조사위원회는 부부 살해 용의자들의 모습도 공개했다. 전직 살인사건 수사관이자 마약 밀수업자인 콘스탄틴 샤흐트(53)와 우크라이나전에 참전했던 유리 샤리포프(46), 블라디미르 달레킨(45) 등이다. 현재까지 7명이 러시아 현지에서 체포됐으며, 한 명은 UAE 경찰이 추적 중이다. 수사당국은 이들이 부부의 재산을 노리고 사전에 계획한 납치를 실행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편 로만과 안나는 SNS(소셜미디어)로 호화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과시하며 고급차, 개인 제트기 사진을 공개해왔다. 또 텔레그램 창립자이자 억만장자 파벨 두로프를 포함한 유명 인사들과의 인맥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다. 노박은 2020년 암호화폐 투자 사기 혐의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가 2023년 조기 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소 후 UAE로 이주한 그는 새로운 투자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도 '핀토피오' 자금 유용 의혹으로 조사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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